韓 AI투자, 美 50분의 1… GDP 3배 낮은 이스라엘에도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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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미국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거대 인공지능(AI)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주요국 간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혁신 경쟁을 선도할 각종 지표에서 낙후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3분의 1 수준인 이스라엘(8위·2조 원)보다 민간 AI 투자 규모가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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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서 韓 실태 분석
中 AI 투자 대비 6분의 1 수준
GPU보유, 美빅테크보다 적어
韓, 반도체 1위·특허수 3위지만
취약한 인프라에 잠재력 정체
2022년 말 미국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거대 인공지능(AI)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주요국 간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혁신 경쟁을 선도할 각종 지표에서 낙후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3위 수준의 AI 기술 역량을 갖췄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기반이 취약한 탓에 성장 잠재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염재호(태재대 총장)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오후 ‘SK AI 서밋 2024’에서 공개하는 ‘대한민국의 AI 전략과 정책 방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민간 분야 AI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500억 원으로 세계 9위에 그쳤다. 이는 1위인 미국(91조 원)의 약 50분의 1 수준이며, 2위 중국(11조 원)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3분의 1 수준인 이스라엘(8위·2조 원)보다 민간 AI 투자 규모가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기반도 절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AI 컴퓨팅 인프라는 세계 10위권 수준이지만, AI 학습·추론을 위한 핵심 반도체인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체 보유량은 약 2000개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의 민간기업인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개별로 보유(1만5000개)한 규모보다 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거대 AI 모델 및 AI 관련 스타트업 보유 규모에서도 한국은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가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로부터 입수한 ‘AI 기술 발전 전망 및 한국산업의 새로운 도약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가별 거대 AI 모델 보유량은 미국이 40개·중국은 19개이나 한국은 단 1개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새로 등장한 AI 관련 스타트업 수에서도 한국은 총 189개(11위·2023년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5509개·1위)의 30분의 1 수준으로 일본(333개·8위)과 싱가포르(193개·10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취약한 인프라가 AI 산업 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염 부위원장에 따르면, 한국은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위·AI 특허 수에서 3위 등을 기록해 AI 역량 부문에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권에 포진됐다. 염 부위원장은 AI 관련 레퍼런스가 부족하고 특화 생태계 역시 미비한 결과,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자체가 부재하다고 해석했다.
김성훈·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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