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과감하게 개방·공유하고… AI를 공포로 몰고가는 인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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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폐쇄적인 구조의 데이터를 과감하게 공유·개방하고, 컴퓨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소·제조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전략을 비롯해 인재 확보를 위한 학교 인프라 구축,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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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실습 위해 GPU 등 늘리고
컴퓨터 인프라 제조사에 투자”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폐쇄적인 구조의 데이터를 과감하게 공유·개방하고, 컴퓨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소·제조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전략을 비롯해 인재 확보를 위한 학교 인프라 구축,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AI 대책 자문위원을 지낸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는 5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AI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문제는 폐쇄성으로 인해 매일 생산되는 산업용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는 서로 연결될 때 가치가 있는데, 단절되거나 보존되진 못해 AI산업의 파급과 확대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전무는 “현재 AI를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 디스토피아적 공포로 몰고 가는 무지, 비과학적 비관론이 AI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와 규제가 산업 발전의 잠재적 방해 요소가 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는 “우리나라 정책의 문제점은 내실 없이 구호와 기념식, 사진으로 끝나버리고 후속 조치가 없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만 주무 부처가 돼 사업을 떠안는 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선진국에 비해 AI를 가동하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한참 부족한 만큼 이를 대규모 보유한 ‘국가 AI 인프라’가 새로 설립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교육 인프라의 개선도 요구됐다.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는 “AI 경쟁력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게 고급 인재의 확보인데, 학교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고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GPU와 전력 등 하드웨어 인프라 부족으로 학생들이 학습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며 “이 부분이 미국·중국과 엄청난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능은 규모에서 나온다”며 “기업도 어렵지만 학교는 더 어렵다. 학교와 기업,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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