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51.5%, 무 52.1% '쑥'…'김장물가'는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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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에 그쳤습니다.
석유류 가격의 하락 덕분인데, 김장철 물가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전체적인 상승률은 45개월 만에 가장 낮았죠?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로, 1년 전보다 1.3% 올랐습니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인데요.
석유류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10.9%)을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 p 끌어내렸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더니, 9월(1.6%)부터는 1%대로 내려오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재부 1 차관은 "이달에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둔화로 상방 압력이 있겠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부문별로는 체감도가 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선식품 소비가 많은 가정은 떨어진 물가 체감이 덜할 텐데요.
지난달의 경우 농·축·수산물 물가가 1.2% 올라 전체 물가를 0.1% 포인트(p) 끌어올렸는데, 특히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5.6% 오르면서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51.5%), 무(52.1%) 등 채소는 50% 넘게 뛰었고 상추도 49.3% 급등했습니다.
정부는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천t 공급하고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도 최대 50% 할인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본격적인 김장철 물가가 둔화하는 물가 흐름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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