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 1만여 명 러시아에… 상당수 전선 이동"

10월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국방부는 5일 "현재 북한군 1만여 명이 러시아에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북한군 동향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전 대변인은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40여명이 이미 전사했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 묻자 "그들이 전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나는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파견됐던 정부 대표단이 우리 측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의 우크라이나 파견에 대해서 논의했느냐'는 질문엔 "정부 대표단이 어제 귀국했을 텐데 귀국 후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확인했던 여러 내용을 가지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논의 또는 정보 공유,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뤄지고 나서 국방부가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그에 따른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