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회견 앞두고…국힘 일각 "자화자찬 말고 진솔한 사과를"

한류경 2024. 11. 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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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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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자화자찬은 빼고 사과해야 한다" "여러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오늘(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시의적절한 판단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용산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과 비판적 시각에 대한 진솔한 입장표명이 먼저일 것 같다"며 "명태균 씨 관련도 그렇고 여러 가지 대통령실에서 선제적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 사항에 대해 아무래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정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이 갖고 있는 여러 비판적 시각이라든지 의혹을 해소하는 게 선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대표가 어제(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씨 관련 논란에 사과하면서 대통령실과 내각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공개 요구한 데 대해선 "국민이 느끼는 여러 상황을 대변해서 한 대표가 제시했기 때문에 (용산에서) 진정성 있게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담화에서 꼭 빼야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성과는) 국민이 평가해주는 것이지 본인이 미리 앞세워 얘기하면 안 되지 않나. 자화자찬 적인 메시지는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다음 국민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 않냐는 얘기를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치적 책무를 도외시한 채 그냥 법률적 문제로 치환시키면 국민이 굉장히 실망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총선 때 의대 정원 문제 관련해 4월 1일 대통령 담화가 있지 않았나. 그때 당에서는 뭔가 좀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이나 담화가 나오길 바랐지만, 결과적으로는 대통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나. 많은 사람이 그 담화를 보면서 '이번 총선은 끝났구나'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7일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이렇게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는 설명에 그치면 후폭풍이 더 커질 것 같아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명태균 씨. 〈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명씨와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뒤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선 "명씨 논란이 처음 터졌을 때 당에서 대통령실에 진상이 뭐냐, 우리가 뭘 좀 알아야 방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신호를 보냈는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지난 회동에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별문제 없는 거고 과장된 얘기'라는 답변을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명씨와 대통령의 녹음이 공개되지 않았나.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한다면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저희가 오히려 훼방 놓는 것 같아 한 대표는 침묵하면서 용산의 대응을 지켜봤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운영위에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이게 무슨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이 나왔지 않나. 국민적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한 대표가) 주변 참모나 당의 중진들과 통화해 국정 쇄신이 더 이상 지체되면 안 된다는 이구동성의 목소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어느 정도 강도가 있는 주장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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