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홈으로 쓰고도 다승왕 타이틀 받고 KS 경험까지 갖춘 삼성 원태인, 내년 시즌엔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한다
삼성 원태인(24)은 올시즌 자신을 향한 점수로 100점 만점에 80점을 매겼다.
그는 “스스로에게 박한 편이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80점 이상 줄 수 있었던 시즌”이라고 돌이켜봤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8경기 15승6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비에 가로막히기 전까지 5이닝 무실점으로 피칭했다.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1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건 아쉬웠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라는 걸 증명했다.
더욱이 원태인의 성적이 고평가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이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으로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KBO리그 전반적으로도 타고투저의 양상을 보였다. 원태인도 “타고투저가 심한 시즌이라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고, 기록으로도 나오지 않았나”라며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투수로서 국내 평균자책 1등, 다승 1등이라는 기록을 세운게 믿기지 않은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소화한 경기 중 홈경기가 절반 이상인 15경기나 된다. 그는 “홈경기에서 10승2패를 기록했는데 팬분들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린게 정말 기뻤다”라고 자평했다.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봐야한다. 원태인은 조금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걸 알고 있다. 그는 “형들도 이야기를 해주시는게 너무 잘 해도 내년부터 힘들어진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그럼에도 타이틀 획득이나 15승의 벽을 넘어보고 싶었다. 기회가 왔을 때 해야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막판쯤 되니 욕심이 생겨서 15승을 했을 때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높아진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것도 잘 안다. 원태인은 “이제 다들 저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지겠지만 나는 항상 이겨내왔기 때문에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게 당연한 목표가 됐다”라고 말했다.
바다 건너 해외를 향한 꿈도 계속 이어진다. 때문에 어깨 부상에 따른 프리미어12 불참이 더 아쉽다.
원태인은 “프리미어12가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니까 잘 준비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둘 것이다. ‘(해외에)무조건 간다’는 것도 아니지만 진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당장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꾀한다던가라는 계획이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진 않다. 원태인은 “조금이마나 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내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더 열심히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를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마감했지만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원태인은 “원래 시즌 끝나면 한 두 달 동안은 아예 캐치볼조차 안한다. 한 템포 쉬어가라는 의미 같다”라며 “잘 쉬고 나면 몸 건강이 회복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준비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며 안심시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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