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새해 본예산 38조7081억 편성…올해보다 7.2%↑

이병희 기자 2024. 11. 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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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담대한 확장재정, 휴머노믹스 길을 가겠다"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본예산(안) 편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38조7081억원 규모의 새해 본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36조1210억원)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담대한 확장재정, 휴머노믹스의 길을 가겠다"며 2025년도 본예산을 발표했다.

도는 일반회계 34조7260억원, 특별회계 3조9821억원 등 38조7081억원 규모의 새해 본예산을 편성해 전날 도의회에 제출했다.

김동연 지사는 "내년 경기도 예산은 '휴머노믹스' 예산"이라며 "확장재정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도는 도정의 중심도, 예산의 목표도 사람 중심, '휴머노믹스'다"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믹스 예산은 양적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에 투자한다. 물질적 풍요를 넘어 삶의 질,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우리 경제와 민생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0.2%)에 이어 3분기에는 0.1%에 그쳤다. 민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경제의 총체적 위기다. 그럼에도 정부 내년도 예산안은 3.2% 증가에 그쳤다. 경상성장률 4.5%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긴축예산"이라고 꼬집으며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내년 예산을 7.2% 더 키웠다. 7.2% 증가율은 중앙정부 3.2%보다 2배 이상 높고, 지난해 경기도의 증가율 6.8%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라고 했다.

새해 예산의 3가지 키워드는 ▲기회 ▲책임 ▲통합 등이다. 김 지사는 "2025년 기회, 책임, 통합예산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먼저 기회예산은 경제에 활력을 되찾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예산이다. 도는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3.6% 감액 편성한 SOC예산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방채 발행으로 확보한 4962억원은 도로·하천·철도 등 지역 SOC 개발에 전액 사용한다.

또 반도체·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 투자를 2배 이상 늘리고, 기후위성 발사·기후펀드·기후행동 기회소득 등 기후대응에 선도하기 위한 '기후예산'을 전년 대비 1216억 원 증액했다.

아울러 김 지사의 시그니처 사업 '기회소득'의 규모와 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갭이어'를 포함한 청년 기회에 2384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도가 민생을 돌보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미의 '책임예산'에는 지역화폐 발행 1043억원(총 3조5000억원의 지역화폐 발행), The 경기패스·버스 공공관리제 등 교통예산 7000억원,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200억원 등 민생 예산이 포함됐다.

또 '360도 돌봄'과 전국 최초 '간병 SOS 프로젝트'를 통해 돌봄을 활성화하고, 생산성과 워라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주 4.5일제' 시범사업과 '0.5&0.75잡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한다.

마지막 '통합예산'은 역사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지역 균형발전으로 국민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예산이다.

도는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참전명예수당 50% 증액을 비롯해 나라에 헌신한 유공자와 가족분들을 제대로 예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이민사회국'을 신설한 도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예산을 34.8% 증액하고, '외국인 인권지원센터' '외국인 자녀 보육 지원'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했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525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도로·하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교통인프라 확충에 2018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 지난해에 이어 독립적인 재정정책을 펼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확장 재정을 펼치는 것은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기도의 담대한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혁신의 DNA가 사라지는 '상실의 시대'다. 경기도가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다시 살려내겠다"고도 했다.

또 "경제격차, 교육격차, 기후격차, 지역격차를 해소하겠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통합의 길을 걷겠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질 높은 성장을 이끌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바꾸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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