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의식잃고 쓰러진 승객 구출

송진식 기자 2024. 11.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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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한 버스 안에서 승객이 갑자기 쓰러질 당시 모습. 서울버스조합 제공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서울버스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6시53분쯤 운행 중이던 3217번 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있던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쓰러졌다.

정차 대기 중인 상황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말에 버스기사 오명석 씨가 승객에게 다가갔다. 오 씨는 “승객분 눈동자가 풀려있었고, 숨도 못쉬는 상황이었다”며 “옆에 승객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약 2분간에 걸친 오 씨의 심폐소생술 끝에 승객은 의식을 회복했다. 스스로 몸을 일으켜 버스 좌석에 앉았다. 이 승객은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로 향했다.

오 씨는 “처음에 당황도 했지만 버스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책임감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먼저 나 서게 됐던 거 같다”며 “회사에서 연 2회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받았는데, 위급상황에서 도움이 된것같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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