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맛보는 '자갈 한과'…대 끊긴 전통을 축제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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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지역의 특산품으로 알려진 '자갈 한과'를 사천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사천시 곤명면 다슬기초량마을 주민들이 옛날 방식 그대로 자갈에 한과를 구워 내놓는 '제1회 전통 자갈 한과 축제'를 5일 개최해 눈길을 끈다.
'다슬기 초량 풍성한 가을 함께 즐겨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예전부터 다슬기초량마을 주민들이 해 먹던 방식 그대로 자갈 한과를 선보인다.
경남에서는 원래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주민들이 만든 자갈 한과가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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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양지역의 특산품으로 알려진 '자갈 한과'를 사천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사천시 곤명면 다슬기초량마을 주민들이 옛날 방식 그대로 자갈에 한과를 구워 내놓는 '제1회 전통 자갈 한과 축제'를 5일 개최해 눈길을 끈다.
'다슬기 초량 풍성한 가을 함께 즐겨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예전부터 다슬기초량마을 주민들이 해 먹던 방식 그대로 자갈 한과를 선보인다.
경남에서는 원래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주민들이 만든 자갈 한과가 널리 알려졌다.
자갈 한과는 찹쌀과 콩으로 반죽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뜨거운 장작불에 달궈진 자갈 위에 구워서 만든다.
그래서 일반 한과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누가 언제부터 자갈에 구워서 한과를 만들기 시작했는지 남아있는 기록은 없다.
식용유 사용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개평마을에서 해오던 전통적 방식이라는 것만 알려졌다.
개평마을에 종가가 많아 전통 제례음식의 하나였던 자갈 한과가 계승·발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만 할 뿐이다.
2000년대 초 개평마을 부녀회에서 주민들만 알음알음 먹던 자갈 한과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이색적인 겨울 간식으로 유명해졌다.
다슬기초량마을에서 준비한 자갈 한과도 개평마을에서 생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 주민들도 개평마을처럼 예로부터 자갈 한과를 만들었으나 어느 순간 대가 끊기고 말았다.
이에 단절된 옛 전통을 되살리고자 함양에서 자갈 한과를 만드는 주민을 강사로 초빙해 비법을 받았다.
대신 자갈 한과에 자연색소를 더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내는 방식으로 개평마을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갈 한과는 옛날 궁중·규방 음식에 뿌리를 두고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천은 고유 먹거리가 부족한 지역인 만큼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우리의 전통 음식을 잘 계승해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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