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샌디에이고' 김하성 족쇄 풀렸다, 지명권 보상 없이 자유롭게 FA 이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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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오게 된 김하성(29)이 '족쇄' 없이 타 팀의 오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올해 13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았다"고 전했는데, 여기에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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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올해 13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았다"고 전했는데, 여기에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 원 소속구단이 제시하는 1년 짜리 계약이다. 금액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의 평균이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는 지난해(2032만 5000달러)보다 오른 2105만 달러 규모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면 해당 금액을 받은 후 1년 계약을 맺게 된다. 반면 거절하고 나온 선수를 영입한 팀은 내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중 두 번째로 높은 픽(단, 소득 공유 분배금을 내는 팀일 경우 세 번째로 높은 픽) 등을 상실하게 된다.
올해는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피트 알론소, 션 머나야, 루이스 세베리노(이상 뉴욕 메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코빈 번스, 앤서니 산탄데르(이상 볼티모어),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닉 피베타(보스턴),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등이 제안을 받았다.
반면 김하성은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다. 이미 2025시즌 구단 옵션을 거절하기로 한 김하성은 이에 따라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FA로 풀리게 됐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지명권 손실'이라는 족쇄 없이 타 팀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주전 유격수이자 베테랑인 잰더 보가츠(32)가 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30)나 타일러 웨이드(30), 매이슨 맥코이(29) 등도 있다. 여기에 2년 연속(2018~2019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닉 아메드(34)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시즌 막판 콜업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시즌 막판에 그가 없었던 건 큰 타격이었다"며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 경쟁에 뛰어들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김하성은 4시즌 동안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의 성적을 거뒀다. 첫해에는 백업과 선발을 오갔던 그는 2022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라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30도루를 넘겼고,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타율 0.233, OPS 0.700), 타석당 12.3%의 볼넷과 16.44%의 삼진 비율이라는 괜찮은 수치를 보여줬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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