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다 LA다저스 우승을 더 기뻐한 사람’…징크스에 목매는 정치 [필동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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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자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있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AL) 팀이 우승하면 공화당 후보가, 내셔널리그(NL) 팀이 우승하면 민주당 후보가 이긴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다저스가 NL팀이기 때문이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가 우승하면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징크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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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풋볼(NFL)에는 ‘레드스킨스 룰’이 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대선일 전에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기면 집권당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이다. 1940년부터 2000년까지 16차례 대선 결과를 예측했던 이 징크스는 2004년 깨졌다. 2004년 이후 5차례 대선에서는 맞은 경우가 2008년 한 차례뿐이었다. 이 때문에 룰을 오히려 반대로 적용해야 하는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레드스킨스는 구단명을 ‘워싱턴 커맨더스’로 바꿨는데, 올해 대선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승리했다.
쿠키 판매량으로 당선자를 예측하는 쿠키 투표도 화제다. 신시내티의 버스켄 베이커리는 대선 후보 얼굴을 그린 쿠키를 판매하는데, 판매량이 많은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이다. 1984년 이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선거 결과 예측에 성공했다. 한 번의 예외가 지난 2020년으로 당시 트럼프 쿠키가 더 많이 팔렸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다. 올해 판매량은 트럼프 후보가 많다.
재미로 보는 징크스와는 달리 실제 선거전은 치열한 박빙 승부다. 여론조사도 조사기관, 날짜별로 상반된 결과를 내놓고 있다. 결국 얼마나 많은 ‘히든 해리스’와 ‘샤이 트럼프’가 투표장으로 나오는 지가 백악관의 주인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투표의 날이 밝았다.
이은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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