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오퍼’ 없었다, FA 김하성은 어디로···? 디어슬레틱은 2년 3600만 달러 전망
김하성(29)이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 샌디에이고는 퀄리파잉 오퍼(QO)를 하지 않았다. 김하성이 바로 FA 시장으로 나왔다.
MLB닷컴 등은 5일(한국시간) 김하성을 ‘QO를 받지 못한 주요선수’ 중 1명으로 전했다. 2012년 도입된 QO는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FA 선수가 제안을 수락하면 1년 더 팀에 남게 된다. 자신의 시장 가치가 QO 금액보다 더 높다고 판단하면, 제안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다. QO를 거부한 선수와 계약한 팀은 원소속팀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요컨대 QO는 고액 FA를 잡기 어려운 팀에게 신인 지명권이라도 챙기라는 일종의 전력 균형책이다.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는 FA 대어급 선수 중 QO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올해 QO 금액은 2105만 달러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QO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건 김하성의 가치를 1년 2105만 달러 아래로 판단했다는 의미인 셈이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신인 지명권 페널티가 사라진 만큼 더 많은 팀의 보다 더 적극적인 구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김하성의 FA 가치를 ‘4년 7200만 달러‘로 평가했던 디어슬레틱은 이날 ‘2년 360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연평균 금액은 1800만 달러로 같지만,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어깨 수술 여파가 크다. 큰 수술을 받은 만큼 구단 입장에서 리스크도 커진 셈이다. 디어슬레틱은 김하성이 지난해 밀워키와 리스 호스킨스의 계약을 참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1루수 호스킨스는 지난해 밀워키와 2년 3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 후 옵트아웃 권한을 포함했고, 2026시즌 상호 옵션까지 넣었다. 구단 입장에선 장기 계약 리스크를 줄이고, 선수로선 가치 증명 후 다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다.
샌디에이고의 향후 행보도 관심이 쏠린다. 주전 유격수 자리에서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3가지다. 외부에서 새로운 유격수를 찾을지, 내부 자원으로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 김하성과 FA 계약을 맺고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올해 FA 시장에 김하성과 밀워키 윌리 아다메스 외에 눈에 띄는 유격수는 없다. 외부에서 유격수르 수급한다면 트레이드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김하성 부상 후 다시 유격수를 맡았던 산데르 보하르츠에게 내년 시즌 개막 유격수를 맡길 수도 있다. 2년 전 샌디에이고와 11년 FA 계약을 맺은 보하르츠는 계약 2년째인 올해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김하성 부상 이후로 어쩔 수 없이 유격수로 돌아갔다. 보하르츠는 20홈런 이상 때릴 수 있는 거포형 내야수지만, 유격수 수비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보하르츠에게 다시 유격수를 맡기는 데 부담이 없지 않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새로 FA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MLB닷컴은 이에 대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시즌 종료 후 미디어 행사에서 김하성의 뛰어난 수비와 타석에서 끈질긴 자세 등을 재차 칭찬했다. 지난 4년간 활약으로 김하성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QO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은 좀 더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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