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

이준우 기자 2024. 11.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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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5년만에 해외 원전 건설 사업 재개
4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에 앞서 진행된 면담 자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총 20조원 규모의 불가리아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15년만에 해외 원전 건설 사업을 재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ESC·Engineering Services Contract)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진행한다.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2200메가와트(㎿)급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0조원 규모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며, 지난 1974년 상업 운전이 시작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건설 예정된 7·8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2035년이 가동 목표 시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며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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