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코를 막고 독풀을 뽑는 것”···냉소로 가득한 미국 대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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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열띤 축제가 돼야 할 미국 대선이 공포와 냉소로 가득한 역대 최악의 선거로 추락하고 있다.
선거 불복에 대비한 폭동 가능성으로 연방정부는 물론 일부 주정부에서 주방위군 비상대기령을 내린 가운데 유력 언론에서는 심지어 이번 대선을 "독풀을 고르는 선거"로 비유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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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러, WSJ 기고서 현실 한탄
트럼프 실수는 ‘바이든 조기 낙마’
해리스 실수는 ‘팀월즈 후보 선택’
월가 투자자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인 앤디 캐슬러는 선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WSJ 오피니언면 톱으로 게재된 ‘독풀 뽑기 선거(The Hemlock Election)’라는 기고에서 독자들에게 “코를 막고 독풀을 선택하라. 해리스가 되든, 트럼프가 되든 공화국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이번 대선판을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미국에 미투 운동과 여성 혐오가, 해리스 당선 때는 기후 관련 광기와 워키즘(진보주의의 위선) 등이 만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가 공언한 이민자 대량 추방에 대해 그는 “그를 믿어라. (당선되면) 구치소가 건설될 것이고 언론은 이를 나치 수용소와 비교할 것이다. 미국 제조업을 도우려는 그의 잘못된 노력에 관세가 오르고 달러값은 떨어질 것이다. 물가는 오른다”고 확신했다.
해리스가 공언한 세금 공제와 최저임금 인상, 주택 보조금 지원 공약에 대해서는 “그녀를 믿어라. (당선되면) 2026년 달러 스토어(한국의 다이소 같은 저가상품 전문 매장)가 5달러 스토어로 리브랜딩되고 주식시장은 연방정부 재정적자로 푹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리스 하에서 국방비가 줄고 이란에 계속 힘을 실어주는 등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무너질 가능성을, 트럼프 하에서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아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무섭다고 푸념했다.
그는 기고문을 마무리하며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균제와 균형이 있다”라며 “코를 막고 (두 개의 나쁜 독풀 중) 한쪽을 골라야 한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대선 승리에서 두 후보가 각각 저지른 치명적 실수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지난 6월 TV 토론에 합의를 해주고 바이든 후보가 참담한 성적을 거두면서 트럼프는 자신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교체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해리스에 대해서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인) 조쉬 샤피로 대신 미네소타 주지사인 팀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해 펜실베이니아의 중요한 선거인단 표를 멀리하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새 미국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선거에서 누구든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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