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거도 서러운데.. 싱글남녀 우울증 겪을 가능성 커플보다 80% 높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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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편 일부에서는 비혼이 확산한 가운데 연인 또는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무려 80%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중국 마카오 폴리테크닉대 응용과학부, 창즈의대 방사선과, 창즈의대 부속병원 뇌 질환 기능성 이미지 연구실, 칭화대 공중보건대, 홍콩대 의대 간호학부, 말레이시아 INTI 국제대 보건·생명과학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환경보건학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80%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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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편 일부에서는 비혼이 확산한 가운데 연인 또는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무려 80%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이런 결과는 국적이나 연령, 성별을 초월해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마카오 폴리테크닉대 응용과학부, 창즈의대 방사선과, 창즈의대 부속병원 뇌 질환 기능성 이미지 연구실, 칭화대 공중보건대, 홍콩대 의대 간호학부, 말레이시아 INTI 국제대 보건·생명과학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환경보건학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80% 높다고 밝혔다.
이전 많은 연구에서 결혼이 우울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주로 서구 중심, 단일 국가에서 수행돼 연구 결과가 국가별로 차이가 컸고, 결혼 상태, 사회경제적 상태, 나이, 교육 수준 등 다른 요인과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분석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영국, 멕시코, 아일랜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7개국에서 10만 6556명의 자료를 분석해 미혼자와 기혼자의 우울 증상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 위험이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혼이나 별거 상태인 개인은 무려 99%나 더 높은 우울 증상을 보였다. 사별한 경우도 64% 더 높은 우울증 위험을 보였다.
특히 미국, 영국, 아일랜드 같은 서구 국가의 미혼자들은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양 국가 미혼자들보다 더 높은 우울증 위험이 나타났고 또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더 컸다. 교육 수준이 높은 미혼자도 교육 수준이 낮은 미혼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는 다른 동양 국가와 비교해 미혼자의 우울증 비율이 남녀, 교육 정도, 소득수준 모든 부분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케펭 리 마카오 폴리테크닉대 교수는 “기혼자의 낮은 우울증 비율은 상호 간 사회적 지원 교환, 경제적 자원에 대한 더 나은 접근, 서로의 복지에 대한 긍정적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연구는 고독한 사람의 삶의 질이 사회성이 좋은 사람들보다 떨어진다는 기존 연구들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1월 5일 자에 게재됐다.
한편 최근 불교계에서는 미혼 남녀 짝 찾아 주기 행사인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연인을 나누고 있다. 앞선 3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 2일간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실시한 템플 스테이에서 참가자 남성 12명, 여성 12명 중 7쌍이 서로에 대한 호감이 일치했다. 남성 472명, 여성 475명 합계 947명이 이번 행사에 신청했으며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백양사 정관스님은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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