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레전드에게' 김태균 "류현진, 50세까지 한화에서 뛰길…내년 15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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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이름값을 굳건히 하길 바란다."
김태균은 4일 강원 횡성 BELLA 45에서 열린 신한 PREMIER 류현진 재단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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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횡성, 박연준 기자) "50세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이름값을 굳건히 하길 바란다."
김태균은 4일 강원 횡성 BELLA 45에서 열린 신한 PREMIER 류현진 재단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자선대회에는 김태균, 류현진을 비롯해 박찬호, 김광현, 황재균, 윤석민 등 야구 레전드이 함께했다. 이어 이현, 차태현, 인교진, 김국진 등 여러 연예인도 참석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한화의 레전드다. 지난 2001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1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2015경기에서 타율 0.320(6900타수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6을 작성하며 한화 영구결번이됐다.
레전드가 또다른 한화 레전드에게 전하는 말은 무엇일까. 김태균은 "50세까지 한화에서 뛰며 류현진 이름값을 굳건히 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김태균은 자선대회 참가 배경에 대해 "야구 중계가 늦게 끝나서 오전에 자고 있었는데, 잠결에 참가하겠다고 했다(웃음)"라며 "참가를 위해 스케줄을 뺐다. 평소에 진중하게 골프 치는 건 아니고, 명랑골프로 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태균과 일문일답.
-개인 골프 스코어가 어떻게 되나.
"구력은 23세부터 쳐서 20년이 넘었다. 근데 시즌 끝나고 치고 시즌 시작하면 안 치다 보니 스코어는 좋지 못하다(웃음). 최고 스코어가 86타인데, 20년 치면서 딱 한 번 친 기록이다."
-류현진이랑 골프를 함께 쳐봤나.
"현진이가 미국 가기 전에 몇 번 쳐봤다. 미국 갔다 와서 골프가 많이 늘었더라. 지금은 범접할 수 없는 레벨이 됐다."
-오늘 야구인들이 많이 왔는데, 누가 제일 잘 칠 것 같나.
"윤석민은 워낙 잘 치고, 박찬호 선배님도 정말 잘 치실 것으로 기대된다"
-타자보다 투수가 골프를 더 잘 친다는데.
"타자들이 야구할 때 손목을 쓰니, 손목을 쓰는 골프도 잘 칠 것으로 생각한다. 근데 우리는 와이파이(훅, 슬라이스 남발)가 많이 난다. 손목을 쓸 줄 아니까 더 그런 것 같다. 투수들은 허리 쓰임도 유연함도 타자보다 낫다. 그러다 보니 타자보다 골프를 더 잘 치는 것 같다"
-골프도 야구할 때처럼 스트레스가 있나.
"야구는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이지만, 골프는 그렇지 않다. 친목 도모, 말 그대로 명랑한 골프를 치고 있다. 그래도 앞으로 잘 배워서 신중히 쳐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해설위원으로서 류현진을 어떻게 봤나.
"개인적으로 류현진이 올 시즌 더 큰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15승 이상 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근데 워낙 관록이 있는 투수다 보니 성적 외에도 팀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모습은 굉장히 좋았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이제 각자 다른 위치에 서 있는데.
"자선대회를 열어 현진이가 좋은 영향력을 보이는 것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언제든 현진이가 하는 일은 흔쾌히 도울 생각이다. 앞으로도 모범적인 활동 기대한다. 또 올 시즌 못한 15승을 내년에는 꼭 해주길 바라고, 50세까지 야구를 하면서 이글스에서 오래 있어 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류현진 이름값을 굳건히 해주길 바란다."
사진=MHN스포츠 횡성, 박태성 기자,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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