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김다예, 백일해보다 치명적인 조롱 사과문‥왜 저격을 못 놓나?[이슈와치]

이해정 2024. 11. 5. 10: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홍과 김다예 / 개인 채널

[뉴스엔 이해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 그의 아내 김다예가 백일해보다 치명적인 조롱 사과문으로 호감 이미지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2021년 23살 나이 차를 뛰어넘고 결혼해 난임을 이겨내고 지난 10월 14일 딸을 출산했다. 김다예는 박수홍이 친형 횡령 혐의 등으로 고통받을 때 곁을 지켰을 뿐 아니라 우려와 편견 어린 시선을 딛고 백년가약을 맺어 희생과 의리의 아이콘으로 급 부상했다. 수려한 미모와 나이답지 않은 차분한 말투, 성숙한 성품 등도 덩달아 호감 요인이 됐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스포트라이트가 독이 된 걸까, 또는 대중이 김다예에 기대한 '천사표'가 과대 포장이었던 걸까. 김다예는 지난 11월 2일 딸 소셜미디어에 조리원에서 진행된 신생아 촬영 현장을 사진으로 공개하며 "아기 만지고 아기 얼굴 가까이 대고 말하시던데 백일해 접종은 다 안 했다고 하셔서 걱정돼서 조마조마.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라는 글을 남겼다. 포토그래퍼로 추정되는 인물의 뒷모습이 포착된 채였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산모와 신생아가 있는 산후조리원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만큼이나 스태프를 사진으로 공개하며 마치 함께 비난해 달라는 듯 분위기를 조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기서 멈췄으면 일반적인 '입장 차'에 그칠 수 있었을까. 김다예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좌표 찍고 비계정 단체 활동하는 것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여시 언니님들 화 좀 푸세요... 조심할게요...", "언니 취소.. 동생님들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여기서 '여시'는 한 여초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본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특정 커뮤니티 회원들의 '공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다예는 조롱 어린 사과로 응수했다.

김다예의 감정적인 쉐도우 복싱은 곧 진짜 '훅'이 되어 날아왔다. 단 지목당한 특정 커뮤니티뿐 아니라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그 수위는 백일해 논란을 이미 뛰어넘은 지 오래다.

논란의 핵심은 백일해 접종 여부가 아니다. 백일해는 만 1세 미만 사망률이 가장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신생아에게 치명적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가족 중 누구까지 백일해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하나 고민해본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김다예가 '전복이'(태명) 백일해 감염을 걱정한 게, 촬영 스태프에 예방 접종을 요구한 게 문제가 아니란 이야기다. 진짜 문제는 그가 당했다고 주장한 '좌표 찍기'를 본인이 스태프에 했다는 데에 있다. 극적인 러브스토리로 호감 이미지를 쌓은 김다예가 한 인물을 뒷모습으로나마 박제하고 지적하면 당연히 그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마련이다. 시비를 다툴 여지가 있는 문제인데도 누구는 착하고 누구는 나쁜 사람이 되기 딱 좋은 형국이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여시 언니들 화 좀 푸세요"는 너무나 황당한 대응이다. 박수홍이 숱한 논란과 사건에 휘말릴 때도 중심을 지키고 당당히 맞서던 김다예는 어디 갔나. "본의 아니게 실수했다" 한마디면 수습할 수 있던 일을 굳이 천 냥 빚으로 불리고 이자까지 두둑이 치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한편 김다예는 논란이 지속되자 "사진사님의 뒷모습을 노출시킨 것에 대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겠습니다. 저격할 목적이 있었다면 적어도 스튜디오 업체명을 이니셜이라도 밝히고 특정했을 텐데 전혀 그럴 목적이 없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을 sns에 전시하여 갑론을박만 일으키고 문제네요.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