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노했다' 한밤중 훔친 4t 자연석 운반 중 떨어져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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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서 은밀하게 자연석을.."지난 7월 22일 오후 한라산국립공원 계곡.
70대 남성 A 씨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자생 입목을 절단하며 차량 진입로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50대 남성 B 씨와 역할을 분담하며 다음 날 새벽 자연석을 캐냈습니다.
차량으로 옮겨지던 자연석이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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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잘라 차량 진입로 확보까지
장비 동원.. "되팔 목적으로 범행"
CCTV 없는 숲길 이용 계획 치밀
"깊은 산속에서 은밀하게 자연석을.."
지난 7월 22일 오후 한라산국립공원 계곡.
70대 남성 A 씨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자생 입목을 절단하며 차량 진입로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무게만 4t에 달하는 자연석 1점을 훔치기 위해서였습니다.
A 씨는 50대 남성 B 씨와 역할을 분담하며 다음 날 새벽 자연석을 캐냈습니다.
범행에는 권양기와 도르래, 로프 등 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에 한라산이 노했을까.
차량으로 옮겨지던 자연석이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날이 밝아오자 이들은 자연석을 그대로 둔 채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한밤중 깊은 산속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범죄인 탓에 CCTV나 목격자가 없어 피의자를 단시간에 특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타이어 흔적 감식 등 과학수사를 벌인 제주자치경찰단은 20여 일 만에 이들을 검거하고 범죄 혐의를 입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절취해 되팔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CCTV가 없는 숲길을 이용하고 야간시간대 범행을 저지르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자연석은 구멍이 숭숭 뚫린 일명 '뽀빠이석'으로, 가공하면 많게는 수천만원에도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치경찰은 최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B 씨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환경자원을 사유화하려는 행위는 엄중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환경자원 절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행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림에서 산물을 야간이나 차량을 사용해 절취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해집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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