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尹 만나 "조기 대국민담화 필요" 건의

"가급적 순방 전…용산 참모진도 같은 건의"
한 대표 공지 받았는지 대해서는 "잘 몰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4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해외 순방 일정 이전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와서 윤 대통령에게 '가급적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초 11월 말 경으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이른 시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가급적 순방 전에 윤 대통령이 (담화)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과 관해서 (국민들의) 국정 이해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참모진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고심하다 어젯밤에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와는 소통이 없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7일 담화를) 결심한 다음에 본인에게 알렸느냐'는 질문에 "언론 공지 전 저한테 연락이 있었다"고 했다. '한 대표에게 언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말에도 "제가 정치를 잘 알지 못한다"며 "대통령실이 (제게 알린 후) 멀지 않은 시점에 확정해 언론에 공지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얼마나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민 여러 목소리를 경청해 회견 전까지 숙고해 말씀할 것으로 안다"며 "누가 무슨 제안을 한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답을 한다 안 한다를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당내 특별감찰관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다양한 형태로 의원들과 소통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하도록 하겠다. 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