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부채춤 훔쳐가" 중국서 황당 주장…"강력 대응해야"

장연제 2024. 11.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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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 대표 무용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보를 받고 확인해 보니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이 부채춤을 훔쳐 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퍼져 있었다"며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입니다.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선을 보인 후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미국 NBA 덴버 너게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홍콩 고궁박물관은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중국 무용'으로 소개했습니다.

중국 지린성은 2007년 부채춤, 상모춤, 그네, 널뛰기 등 19개 항목을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지린성은 최근 돌솥비빔밥과 가래떡 조리법 등을 성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서 교수는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된 돌솥비빔밥처럼, 중국은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내세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면서 "이젠 한국 정부에서도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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