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2.5m 철제 울타리…10만 곳 투표소 FBI 24시간 감시[미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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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현지 군·경의 경계가 한층 삼엄해졌다.
폭력 사태에 대비해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에는 2.5m 높이의 철제 울타리가 등장했고 미 전역의 투표소 약 10만 곳은 연방수사국(FBI)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FBI는 지난 1일부로 워싱턴DC에 전국 선거 지휘소를 설치, 80여명의 전담 인력이 미 전역의 투표소 10만여곳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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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개표상황실 경호 강화…FBI, 투표소 10만곳 24시간 모니터링
(서울·워싱턴=뉴스1) 김성식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현지 군·경의 경계가 한층 삼엄해졌다. 폭력 사태에 대비해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에는 2.5m 높이의 철제 울타리가 등장했고 미 전역의 투표소 약 10만 곳은 연방수사국(FBI)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양당 대선후보에 대한 보안도 강화됐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은 백악관과 인근 라파예트 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지난 주말 약 8피트(2.5m) 높이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국회의사당에는 자전거 거치대로 쌓은 임시 장벽이 폴리스 라인과 함께 등장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 인근 관저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자택에도 이와 유사한 '물리적 보안 조치'가 시행됐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선거 당일 안전 및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워싱턴 DC 및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경찰은 해리스 모교 하워드대 거리를 이날 저녁부터 폐쇄했고, 인근 건설 현장에도 건설 중단 명령을 내렸다. 해리스는 오는 5일 밤 하워드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트럼프가 개표 파티를 여는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역시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부정 선거' 음모론에 투표소 감시와 투표소 인력 경호도 대폭 강화됐다. FBI는 지난 1일부로 워싱턴DC에 전국 선거 지휘소를 설치, 80여명의 전담 인력이 미 전역의 투표소 10만여곳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AFP 통신에 투표 관리 인력을 위해 비상시 사법 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1000여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당선을 좌우할 7개의 경합주(州)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남서부 경합주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남동부 경합주인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정행위는 불가능하다"며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병력을 대기시킨 주도 상당하다. 미 국방부는 오리건, 워싱턴, 네바다를 비롯한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며 선거 당일에는 제한된 주 방위군 병력을 선거 관리 및 치안 유지 목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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