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바뀐 '디지털치료기기 1호' 솜즈…"처방 확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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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 솜즈를 개발한 에임메드 대표가 변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로 화제를 모았던 솜즈였지만 실제 의료기관에서 처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기대보다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의원급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솜즈 처방이 확대된 것을 긍정적"이라며 "처방 의료기관이 늘어나면 환자 접근성이 확대돼 처방건수가 늘어나고, 향후 디지털치료기기 업계 수익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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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처방 속도에 수익화 어려움…의원급 처방에 기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 솜즈를 개발한 에임메드 대표가 변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에임메드에 따르면 마케터로 2005년 합류해 대표까지 올랐던 임진환 대표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에임메드 관계자는 "임 대표는 8월 회사를 떠났다"며 "현재는 오광신 대표가 회사를 맡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광신 대표는 임 전 대표 체제에서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마케터로 들어와 사업 기획, 영업 등을 거쳐 수장까지 올랐던 임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배경에는 부진한 성과, 즉 처방 건수가 있었다고 분석한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솜즈는 불면증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가령 솜즈를 구동하면 사용자에게 잠자는 시간을 알려주는 식이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로 화제를 모았던 솜즈였지만 실제 의료기관에서 처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기대보다 낮았다.
올 7월 이전까지는 1차 의료기관을 제외한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만 처방이 이뤄졌다. 이 중에서 대다수 병원이 처방 건수가 20건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고 세브란스병원은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환자들 사이에서 디지털치료기기에 대한 인지도가 적고 의사 역시 관심이 높은 편이 아니라 처방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치료기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데 환자, 의료진, 보호자 모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급여 항목으로 비싼 가격도 디지털치료기기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솜즈는 의료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비급여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고시금액(최저금액)을 2만5390원으로 책정했지만 실제는 고시금액에 의료기관이 정한 금액을 더해 환자가 전액을 부담하는 구조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비급여 검사비 포함해 50~60만원 수준인 기존 인지행동 치료에 절반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낯선 디지털치료기기에 2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기에 주저한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업체가 비급여를 포기하고 급여를 택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것도 실질적으로 어렵다. 수익화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운영은 물론 기업의 존재가 불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최초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기업 페어 테라퓨틱스가 파산한 이유는 처방을 수익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다만 최근 솜즈의 의원 처방이 시작된 것은 고무적이다. 정신의학과 특성상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의원급에서 솜즈 처방을 위해 3차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원급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솜즈 처방이 확대된 것을 긍정적"이라며 "처방 의료기관이 늘어나면 환자 접근성이 확대돼 처방건수가 늘어나고, 향후 디지털치료기기 업계 수익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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