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만에 고향 원주에 다시 선 국보 지광국사탑, 12일 기념식

이덕화 기자 2024. 11. 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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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국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복원을 완료하고 오는 12일 기념식을 공동 개최한다.

5일 원주시에 따르면 복원 기념식은 113년 만에 이뤄진 지광국사탑의 법천사지 귀향을 기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때 파손된 탑의 보존 처리와 유적전시관 내 실내 복원의 성과를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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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서울=뉴시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파손 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국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복원을 완료하고 오는 12일 기념식을 공동 개최한다.

5일 원주시에 따르면 복원 기념식은 113년 만에 이뤄진 지광국사탑의 법천사지 귀향을 기념하고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때 파손된 탑의 보존 처리와 유적전시관 내 실내 복원의 성과를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로 마련된다.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 활용의 일환인 지광국사의 일대기를 다룬 음악극을 주제로 한 '시절 인연' 공연을 시작으로 복원 기념식과 주민,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광국사탑은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빼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복궁 소재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국보 제101호·왼쪽)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비(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에 있었던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처음 반출된 뒤 서울 명동, 일본 오사카를 거쳐 경복궁 경내에 자리 잡고 있다가 보존 처리를 위해 2016년 해체돼 국립문화재연구원(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다.

2020년까지 약 5년간 탑 부재 29점에 대한 보존 처리가 완료됐고 지난해 12월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최종 복원 위치가 결정됐다.

완성된 석탑의 높이는 5.39m 무게는 24.6톤이다. 특히 진도 7의 충격에도 탑이 버틸 수 있도록 면진대 설계를 반영했으며, 탑이 지닌 원형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보존 처리와 복원은 수많은 전문가 검토를 거쳤다.

해외로 무단 반출된 석조 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복원된 역사적인 첫 사례로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국보' 문화유산으로 전국적인 역사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광국사탑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고향을 떠난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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