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대선 직전 탄도탄 여러 발 쏴…ICBM 도발 닷새 만(종합2보)

허고운 기자 2024. 11.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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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대선이 시작되기 직전인 5일 오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방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7시 55분 기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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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원 일대서 동해상으로…軍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미국 대선이 시작되기 직전인 5일 오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라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 및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방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7시 55분 기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은 추가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리원은 평양에서 남쪽으로 약 70㎞ 거리로, 서울과의 직선거리는 약 150㎞다.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발사 장소를 다양화하고 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1발을 시험발사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투표는 이날 0시(현지시각, 한국시각 5일 오후 2시) 미국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개발한 ICBM에 이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을 향해 '상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 주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일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 전 발표한 담화에서 이 훈련을 두고 "우리의 핵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해 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사례"로 된다고 주장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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