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훈 "대통령실·내각 쇄신 충분히 고려해야…국정 미스는 사람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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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예산안 자동부의 폐지'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4.10.3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5가지 요구 가운데 '인적 쇄신'을 윤석열 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의 5개 요구인 △대통령 사과와 해명 △인적 개편 △내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중 윤 대통령이 꼭 전향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것이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저는 사실 인적 쇄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든 내각이든"이라면서 "보수 우파 진영은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국정에 미스가 나고 있다면 사람 책임이다. 그 부분에 대한 인적 쇄신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어제 저녁 메인 뉴스들만 봐도 이달 말에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일정을 확 당긴 배경이 무엇인가' 묻는 진행자 말에 "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또 대통령실에 대한 여러 의혹 제기,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국면 전환을 위해서라도 쇄신이라든지 각종 현안에 대한 진솔한 대국민 입장 표명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의적절한 판단을 하셨다. 명태균씨 관련 (의혹도) 그렇고 대통령실이 선제적 대응을 하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에 대해 아무래도 진솔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 대표의 요구는 국민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아마 용산(대통령실)에서도 진정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한 대표의 요구가) 과했다는 것은 아니다. 이견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그것이 갈등으로 비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어떻게 가는 게 분열하지 않고 단합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최근 용산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적 제언은 조금 삼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분들이 집권당의 의원들"이라고 했다.

이어 "(비판적 제언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용산의 여러 행동반경을 축소시킬 수 있어 자제하고요"라며 "다만 용산의 변화에 대한 (당의) 제안 내용이 있다. 비공개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전달이 충분히 될 수 있다. 거기에 대한 용산의 대책 마련과 발표, 이런 과정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의원님도 개인적으로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게 변화 요구에 관한 말을 하나'라는 질문에 "매주 당정 정책협의회를 한다. 그 과정에서 세간의 여러 시각과 의견이 있다는 부분을 전달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