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거칠어진 김여정, 핵무력 과시…"힘의 균형 파괴가 곧 전쟁"

김인한 기자 2024. 11.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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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핵무기 능력을 과시하며 전쟁을 입에 올렸다.

한반도 내 힘의 균형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김 부부장은 "미일한(한미일)은 지난 3일 우리 국가의 문전에서 또다시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련합(연합)공중훈련을 발광적으로 벌려 놓았다"며 "한국 군부 깡패집단은 앞으로 우리를 반대하는 3국 군사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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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北 ICBM 발사에 따른 한미일 3국 공중훈련 '맹비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전용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모습. 김 부부장은 당시 2박3일 간 한국에 체류하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핵무기 능력을 과시하며 전쟁을 입에 올렸다. 한반도 내 힘의 균형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김 부부장은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적아(적군과 아군) 간 힘의 균형의 파괴가 곧 전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은 우리 핵무력 강화 로선(노선)의 정당성을 완벽하게 립증(입증)할 뿐'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냈다.

이번 담화는 지난 3일 한미일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공중훈련을 실시한 데 따른 조치다. 한미일 공군은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Lancer·창기병)와 공중훈련을 실시하며 가상의 적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완수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미일한(한미일)은 지난 3일 우리 국가의 문전에서 또다시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련합(연합)공중훈련을 발광적으로 벌려 놓았다"며 "한국 군부 깡패집단은 앞으로 우리를 반대하는 3국 군사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에 대한 또 한차례의 명백한 행동적 설명"이라며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무력 강화 로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립증해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사례로 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올해만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전제로 한 각종 전쟁 모의판들을 20여차례나 벌려 놓았다"며 "그 실행 조치로서 백수십차의 반공화국 군사연습들을 년중(연중) 쉬임없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가에 조성된 엄중한 안전 환경은 미국과 추종무리들의 침략적이며 모험주의적인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불가피성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적수들의 군사적 광기가 가증될수록 우리 로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그 실행의 동력과 강도 또한 정비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로선은 현 정세 속에서 유일무이하고 가장 정확한 선택이며 우리는 그 길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발 발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 미사일 도발을 자행해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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