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 올해 초 둘째 유산 "9주차에 보내…죄인 된 기분"('4인용식탁')

▲ 정지선 셰프. 출처| 채널A '4인용식탁'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정지선 셰프가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정지선이 출연해 올해 초 둘째 아이를 유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지선은 절친 여경래 셰프, 방송인 정준하, 가수 별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이같이 털어놨다.

정지선은 "올해 5월에 갑자기 2세가 찾아왔었다가 9주차에 보냈다"라며 "근데 신랑, 아들도 너무 기대했었다. 양쪽 부모님들도 다 기대했었다. 너무 죄송한데 누구한테 얘기할 사람이 없었다. 수술하고 일하면서 가만히 있어도 울면서 지냈는데 누구한테 표현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과 남편이 너무 좋아했다. 저한테 완전 잘해줬다 근데 해야할 일들이 있었고, 아무리 일을 해도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마흔 살이 넘어서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 아니면 제가 너무 일을 했던가"라고 밝혔다.

정지선은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병원에 가니까 아기집만 커지고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했다"라며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어떻게 하지 하다가 당장 스케줄이 있어서 이틀 뒤에 가서 수술을 했다. 당일에도 시간이 없어서 수술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정지선 셰프. 출처| 채널A '4인용식탁'

이어 정지선은 "수술하고 나서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첫 번째로 말했는데 울먹이더라.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괜찮다는 말을 못들었다. 아들은 완전 통곡했다"라고 말하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한 정지선은 "내가 못 지켰으니까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내가 몸 관리를 못했던 것 같다. 근데 하고 있는 일을 멈출 수 없었고, 너무 바빠서 위로를 받을 틈이 없었다. 그때 별이한테 얘기했더니 너무 공감해주고, 위로를 해줬다"고 별에게 고마워했다.

이를 들은 별은 "본인보다 더 상처가 되고 힘든 사람이 어딨나 엄마인데. 근데 남편과 아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아쉬워하니까 본인이 슬퍼할 타이밍을 못 잡은 것 같다. 그때도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너무 슬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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