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쌀 1000t 중국 수출…소비 활로 확보

김해대 기자 2024. 11.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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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중국 협동조합과 협력해 국산 쌀 1000t을 중국 현지에 수출한다.

농협중앙회는 4일 중국 광둥성 휘저우시에서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이하 광둥성 공소사)'와 연말까지 쌀 1000t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8월 예메이펀 광둥성 공소사 주임이 한국을 찾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쌀 수출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고, 이후 강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며 광둥성 공소사를 설득해 계약이 성사됐다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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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공소사와 계약 체결
4일 중국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에서 진행된 한국산 쌀 1000t 수출 계약 체결식에서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뒷줄 왼쪽 세번째부터)과 예메이펀 광둥성 공소사 주임 등 관계자가 계약 체결을 축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농협이 중국 협동조합과 협력해 국산 쌀 1000t을 중국 현지에 수출한다.

농협중앙회는 4일 중국 광둥성 휘저우시에서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이하 광둥성 공소사)’와 연말까지 쌀 1000t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진종문 NH농협무역 대표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쌀 수출입 계획과 다양한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쌀 수출은 농산물을 매개로 한 양국 협동조합간의 실질적인 협력이자, 쌀 소비에 새로운 활로를 뚫은 사례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 8월 예메이펀 광둥성 공소사 주임이 한국을 찾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쌀 수출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고, 이후 강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며 광둥성 공소사를 설득해 계약이 성사됐다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광둥성의 식량자급률은 약 25%로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아 매년 수입하는 쌀 쿼터 물량이 있다. 여기에 한국산 쌀의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는 점 등이 계약 체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이기도 한 강 회장이 쌀 소비 활로 개척을 위해 직접 여러 차례 광둥성 공소사에 ‘협동조합간 협력’을 요청했고, 광둥성 공소사도 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 물량 ‘1000t’은 이례적인 규모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국산 쌀의 연평균 수출 물량은 2529t 수준이었다.

농협은 9일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다섯차례에 걸쳐 쌀을 내보낼 예정이다.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쌀 훈증·도정·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여러 차례로 나눠 수출한다. 대상 물량에는 전남 해남 옥천농협 등 중국 현지 해관에 등록된 농협의 쌀이 선정됐다. 광둥성 공소사는 자체 운영 중인 농산물 판매장을 통해 쌀을 판매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한·중 협동조합간 협력에 기반한 이번 쌀 수출은 양국 농업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공소합작사를 포함한 해외 협동조합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쌀과 쌀 가공식품, 과일 등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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