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야, '영숙'만 골라 보여줘"…KT '지니TV 셋톱박스4' 공개

성시호 기자 2024. 11.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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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일 자사 IPTV(인터넷TV) 서비스에서 온디바이스 AI(기기독립형 인공지능) 기능과 8K UHD(해상도 7680x4320)를 지원하는 '지니TV 셋톱박스4'를 공개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민이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미디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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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일 자사 IPTV(인터넷TV) 서비스에서 온디바이스 AI(기기독립형 인공지능) 기능과 8K UHD(해상도 7680x4320)를 지원하는 '지니TV 셋톱박스4'를 공개했다.

지니TV 셋톱박스4는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을 찾을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갖췄다.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영숙'이 등장하는 장면을 골라주는 식이다.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AI 수어' 기능도 있다. KT는 "긴급재난방송 때 청각장애인에게 정보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IPTV 셋톱박스에 8K UHD 칩셋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칩셋은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해 영상·음향 최적화와 시청데이터 학습 등 AI 연산을 수행한다.

8K 업스케일링을 이용할 수도 있다. 풀HD·4K(해상도 3840x2160)로 제작된 기존 방송·OTT·유튜브 영상의 화질을 높이는 기술이다. KT는 TV가 8K 사양 미만이더라도 AI가 영상화질을 개선해준다고 설명했다.

조도센서, 마이크 4개와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은 가구 상황에 맞게 화질·음향·밝기 등을 조합해 주는 'AI 시청 퀵모드'를 구현한다.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TV를 켜는 '재실 감지' 기능도 있다.

TV 주변의 가전을 연결하는 과정 역시 개선됐다. KT는 "가전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IR) 신호를 감지하고 TV화면에서 자동으로 안내를 해준다"며 "이전에는 제품명 등을 모두 검색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전 연결 이후에는 음성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공기청정기·에어컨·조명·커튼·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리모컨 없이 "지니야, 에어컨 켜줘" 등 명령으로 집안의 가전을 조작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니TV에 특화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기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상대로도 접근성과 미디어 경험을 향상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민이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미디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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