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원 살해 훼손 후 유기’ 피의자는 30대 동료 장교

조휴연 2024. 11. 5. 09: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화천에서 훼손된 여성 시신이 발견돼 전국이 떠들썩했죠.

시신 발견 하루 만에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군무원인 피해자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육군 현역 장교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쓰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30대 남성.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잡니다.

같은 부대 소속이었던 중령 진급을 앞둔 현역 육군 소령입니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범행하고 나서 계속 출근했나요?) …."]

범행이 일어난 건 지난달 25일 오후.

남성은 군부대 주차장의 자신의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신에 옷가지를 덮어놓고 태연히 근무를 마친 남성은, 퇴근 뒤 인근 공사장에서 시신을 심하게 훼손했습니다.

그리곤 이튿날 10여 년 전 근무했던 강원도 화천으로 시신을 옮긴 뒤 북한강에 버렸습니다.

시신 봉투에 돌덩이를 넣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일주일쯤 뒤 시신 일부가 떠오르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 만에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경기도 과천의 한 군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의 같은 사무실에서 친하게 지내왔지만, 최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효섭/강원경찰청 수사부장 :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제 계속 수사를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살인과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강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