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음식 먹었다”… 백종원 기획 통영 축제 불만 폭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를 다녀온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폭우와 인파 속 적절한 행사장 통제가 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끝내 사과했다.

경남 통영시가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더본코리아와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천영기 통영시장(오른쪽)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통영시 제공

백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며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21일 ‘비교 불가! 압도적인 축제를 열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통영에서 해산물 축제인 ‘어부장터 축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홍보했다. 멍게, 붕장어, 우럭, 멸치, 굴 등 풍성한 해산물로 여러 메뉴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모였다. 이 축제는 더본코리아 주관으로 관내 6개 수협과 통영시의 후원을 받아 열렸다.

축제는 지난 1~3일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첫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 거센 폭우가 내린 점이 관광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백 대표가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한 관광객은 “비 예보가 있었기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을 텐데 비 피할 장소 하나 없이 비 맞으면서 음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축제 운영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진짜 최악이었다”며 “체계가 아예 없고, 전쟁 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대기줄도 어디인지 모르고, 입구도 돌아가야 하고, 천막도 없어서 비랑 같이 (밥을) 먹은 것 같다”며 “즐겁게 보내려고 통영왔는데 힘들게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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