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만의 귀향...고향 원주에 다시 선 ‘국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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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무단 반출됐다가 긴 떠돌이 생활을 했던 '국보' 한 점이 마침내 고향 땅에 우뚝 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강원 원주시는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12일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앞 광장서 복원 기념식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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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국보로 지정된 지광국사탑은 고려시대에 승려에게 내리는 최고 법계인 ‘국사’(國師)를 받은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빼어나다.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처음 반출된 뒤, 무려 1975㎞에 달하는 길고 긴 유랑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명동(1911년~1912년)과 일본 오사카(1912년)를 거쳐 경복궁 경내(1912년~2016년)에 있다가, 오랜 세월 훼손된 탓에 보존처리를 위해 2016년에는 해체돼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이곳에서 2020년까지 약 5년간 부재 29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받은 끝에 2023년 8월 부재 상태로 강원 원주시로 옮겨갔다.
2023년 12월 복원 위치가 원주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확정된 이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간 유적전시관 내에 탑의 하중과 지진 진도 7의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면진대(免震臺)를 설치하고, 그 위에 높이 5.39m, 무게 39.4톤에 달하는 탑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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