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11살연하 ♥홍은희와 결혼 후 도둑 돼…장모님 반대에 다리찢기”(아침마당)[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유준상이 배우 홍은희와의 결혼, 30년 연기 인생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11월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화요 초대석 유준상 편으로 꾸며졌다.
유준상은 연예계 대표 활력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체력 비결을 묻는 질문에 유준상은 "운동은 홈트(집에서 하는 운동)를 한다. 무조건 하루에 복근 300개에서 500개를 한다고 생각한다. 100개씩 3세트 아니면 5세트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슴 운동 같은 경우 한 5세트를 한다. 20개, 30개씩 5세트를 한다. 그리고 스쿼트 한 300개를 한다. 나이 들면서는 스쿼트를 정말 많이 하셔야 한다. 중요한 건 이걸 꾸준하게, 매일 해야 한다. 아픈 날은 쉬셔야 한다"며 "오늘 아침은 대본 연습을 하고 나왔다. (뮤지컬) 공연을 하니까. 이 방송 끝나고 바로 공연 런을 해야 한다. 아침에 연습할 때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취미로 테니스를 시작한 유준상은 최근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준상은 "최근 두 번 (우승)했다. 금배라는 타이틀을 받았고 또 다른 우승을 했다. 더 이상 나이 들면 못하겠다 싶어 금배라는 목표를 갖고 3년 동안 미친 듯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데뷔 전 비화도 공개했다. 방황하던 외고생이었던 그는 담임 선생님 권유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유준상은 "제가 대원외고를 나왔다. 그때 당시 연극영화과가 정말 불모지였다. 외고에서 연극영화과 간다고 했을 때 집에서 어마어마한 반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담임 선생님이 이만희 극 작가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시나리오 작가가 되셨는데 그때는 담임 선생님이었다. 제가 방황할 때 집에서 하도 반대를 하니까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에게 비전이 있다고 설득을 해 주셨다. 그 상황이 있을 때까지 제게는 엄청난 괴로움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 말에도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동국대 ROTC를 나오셨는데 그때까지 동대에 연극영화과가 있는 것도 몰랐다. 동대 연극영화과를 가면 ROTC를 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거셨다. 그때 연극영화과 경쟁률이 심했다. 영화 연출 전공으로 입학했는데 그때는 분리가 안 돼 있어서 연기도 배울 수 있었다. 이후 ROTC가 아닌 일반 군대에 자원했다. 제가 이기자 부대를 갔다"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을 일으키는 가장이 돼야 했던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진짜 엄하셨지만 항상 올바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인사성과 예의범절, 특히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모든 현실이 달라졌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사실 저희 어머니도 그 이후로 1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어머니도 가끔씩 아이가 되신다. 아이가 된 어머니가 '준상아. 나 빨리 가고 싶어'라고 하시면 '엄마 곧 갈 텐데 뭘. 그래도 조금만 힘내고 아들 알아보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 지금도 홈쇼핑 보시니까 아직 살아 있네'라고 즐겁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50살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제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됐다.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어 견뎌야 하나 싶었고 50살이 넘어가면서 다행히 살아 있네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계를 책임지게 되며 전투 모드가 됐다.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제가 배우가 된 걸 모르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 후 정말 많은 단막극을 찍었다. 어느 순간 제가 잘됐다는 걸 모르고 있었는데 아침 드라마를 찍을 때 영화 섭외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걸 아예 모를 정도로 연기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인 시절 서러웠던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운전을 직접 하고 다니다가 친구에게 운전을 부탁하고 되게 유명한 드라마에 갔다. 제가 그때 기자1 역할이었다. 새벽까지 갔는데 계속 밀리다가 밤 12시가 넘었다. 분장도 다 한 상태였는데 도대체 언제 찍나 싶었다"고 답했다.
유준상은 "새벽 2시쯤 조연출 분이 오시더니 출연료는 줄 테니까 안 나와도 된다고 하더라. 전 다음 날 아침 드라마를 찍으러 가야 했던 상황이라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었다. 나름대로 소심하게 클락션을 빵 누르고 어디 두고 보자고 소리를 질렀다. 아침 드라마는 좋은 역할이었기에 가서는 너무 잘해주셨다. 극과 극이었던 그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유준상은 여전히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유준상은 "지금도 낮에 야채, 밤에 야채 먹는다. 가끔씩 고기 먹는다. 쌀(탄수화물)은 거의 안 먹는다"며 "요즘은 성악 레슨을 받는다. 너무 재밌다. 오늘은 또 뭘 연습할까 새로운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지도 계속 쓰고 있다. 대학 시절 돌아가신 안민수 교수님께서 배우는 일지를 써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이 약속은 꼭 지켜야지 생각하며 30년간 쓰고 있다. 연기, 여행, 제 마음가짐에 대해 쓰며 책도 냈다. 글쓰기를 계속하다 보니까 끊임없이 쓰는 것을 당해낼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동화책을 쓰고 있다는 유준상은 이날 방송에서 동화책에 수록된 일부 구절도 공개했다. 유준상은 "동화책이 잘 되면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말했다.
시간을 쪼개 알찬 삶을 꾸려 나가고 있는 유준상은 "일단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이 만났지만 나이 들고 깨달음이 있어 이런 것들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들을 좀 더 해 보자고 한다. 술도 거의 안 마신다. 집에서 맥주 한 캔 정도 마신다. 골프는 어느 순간 칠지 모르니까, 연기자니까 가끔 치지만 테니스를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내인 배우 홍은희에 대한 애정표현도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은 11살 나이차를 넘어 2003년 결혼했다.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준상은 "우리 홍은희 님이 보고 계실 텐데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죠? 감사합니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유준상은 "이렇게 허락을 해 주고 지켜봐 주고 가끔씩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좋다고 말만 해줘도 너무 다행이다. 제가 영화 연출 전공이라 영화를 계속 만들어 해외에서 찍고 오는데 그런 것들을 할 때 다 오케이를 해 주신다. 영화를 만드는 건 제 돈으로 한다. 다행히 그것까지 허락해 주셨고, 제가 만든 영화가 다 국내 영화제에 출품됐다. 이번에 베트남에서 찍어 온 영화를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로 출연 중인 배우 이광기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의 진실을 밝히는 코너를 진행했다. 첫 번째 소문은 '이상형은 아내인 배우 홍은희가 아니었다'였다. 유준상은 "저희 큰 아이가 지금 군대에 있다. 지금 이거 보고 있는데"라며 난감해했다.
유준상은 "홍은희 님이 아시아나 모델이었다. 시청에 광고가 걸려 있었는데 저분은 누구시나 싶었고 매니저 님에게 말했더니 꿈도 꾸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베스트극장에서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매니저 님이 항공사 모델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홍은희 님 만나기 전에 베스트극장 배우가 두 번 바뀌었다. (홍은희가) 처음 캐스팅된 후 외국 촬영을 가느라 두 배우가 바뀐 후 돌아왔다. 처음엔 또 찍어야 하니까 짜증이 나서 '예. 예. 열심히 하시죠'라며 홀대하가다 PC방에서 옆에 떠 있던 자기 광고를 보고 있더라. 그래서 바로 결혼해야겠다 싶어 바로 사귀었다. 바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만난 후 바로 그다음 해에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이광기는 "당시만 해도 11살 나이차라 심해서 유준상 배우를 다 도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그랬다. 당시 홍은희 님이 26살이었다"고 인정했다. 이후 홍은희가 이상형이 맞았다며 소문을 해명한 유준상은 당당하게 "아들한테 영상 편지 해도 되나. 너무 수고 많고 너무 자랑스럽고 얼마 안 남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전진"이라고 전했다.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장모님 앞에서 각종 묘기를 부린 사연도 고백했다. 유준상은 "제가 서른다섯이라 젊었지만 그때는 나이차가 있으면 인식이 좀 그랬다. 홍은희 님이 너무 젊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장모님 앞에서 턴 돌고 다리 찢기를 하고 피아노를 막 쳤다. '장모님 제가 턴 보여드리겠습니다'하고 턴 돌고, '다리 한 번 찢겠습니다'하고 찢었다. 그리고 '만나길 허락해 주십시오' 했다. 처음에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셔서 재롱을 피웠다"고 회상했다.
결혼식에 태극기를 걸고 신혼여행을 상해 임시정부 청사로 떠났다는 소문은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제가 전생에 독립투사였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 그래서 삼일절에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상해 임시정부 청사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뮤지컬도 독립운동, 스파이물이다. 이번에 테니스 우승도 했는데 우승상금도 상해 마스터스를 보여주는 거였다. 간 김에 또 상해 임시정부에 갔다. 상해 임시정부와 독립에 대한 것이 저와 너무 연관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저희 아내가 신혼여행을 되게 좋아해 줬다. 지금도 이야기할 때 되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한다"며 "결혼식장에 건 대형 태극기는 청계천에 가서 맞춘 거다. 저렇게 큰 태극기는 처음 맞춰 본다고 하실 정도였다. 삼일절에 결혼했기에 되게 재밌었다. 많은 하객이 오셨지만 삼일절이니까 그냥 기념행사를 하는 줄 알고 그냥 오신 분도 계셨다. 만세 삼창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준상은 11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홍은희는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 출연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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