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르겠다' 전 여친 집 부탄가스 들고 찾아간 20대 구속... "안 만나 줘서"

임명수 2024. 11.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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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불을 지르려 부탄가스 등을 들고 찾아갔다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및 현조건조물 방화예비, 주거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B씨의 아버지가 외출을 위해 밖으로 나오자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둔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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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대 A씨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
일산동부경찰서 전경.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불을 지르려 부탄가스 등을 들고 찾아갔다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및 현조건조물 방화예비, 주거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 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전 여자 친구인 B씨의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B씨의 아버지(60대)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를 휘둘러 머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아버지가 외출을 위해 밖으로 나오자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둔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B씨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직전인 이날 오전 4시쯤 B씨 집에 도착해 5시간 동안 아파트 비상계단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낙엽이 든 포대와 부탄가스를 들고 온 것을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 A씨가 숨어 있던 비상계단에서 이를 발견해 방화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진 여자 친구가 만나주지 않아 불을 지르려고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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