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금 살 수 있나요?”…20% 캐시백에 ‘금테크’ 수단 골머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지역화폐가 '금테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옥천군의 한 금은방 주인은 연합뉴스에 "금값이 오르면서 지역화폐로 금을 살 수 있느냐는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온다"며 "대부분 투자용으로 가공 안 된 골드바를 찾는 문의"라고 말했다.
지역화폐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금테크에 사용될 우려를 보이자 옥천군은 지난 4일 향수OK카드를 통한 골드바 구매를 금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지역화폐가 ‘금테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의 지역화폐인 ‘향수OK카드’와 영동군의 ‘레인보우 영동페이’는 지난 9월부터 사용액의 20%를 캐시백으로 적립해 준다. 집중호우 피해를 봐 특별재난지역이 되면서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아 종전 10%였던 캐시백을 2배 늘린 것이다.
한 달 충전 가능액도 옥천군은 70만원, 영동군은 100만원으로 제법 높은 수준이다.
지역화폐의 취지는 골목상권에 흘러들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역화폐로 금은방에서 골드바 등을 사더라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옥천·영동군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지역화폐(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20% 저렴하게 금을 사 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옥천군의 한 금은방 주인은 연합뉴스에 “금값이 오르면서 지역화폐로 금을 살 수 있느냐는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온다”며 “대부분 투자용으로 가공 안 된 골드바를 찾는 문의”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시화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7590원으로 연초(8만6940원) 대비 47% 급등했다.
지역화폐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금테크에 사용될 우려를 보이자 옥천군은 지난 4일 향수OK카드를 통한 골드바 구매를 금지했다.
금은방 등에 이를 알리는 공문을 보내고,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옥천군 관계자는 “높은 캐시백을 활용해 골드바를 구입한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행위는 불법 환전과 다를 바 없다”며 “부정거래가 의심되는 금은방을 중심으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는 모호하다. 무턱대고 불법으로 몰다가는 소송 등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골드바 구매를 막은 옥천군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러니 한국서 일하고 싶어하지…베트남 노동자 한달 월급이 ‘무려’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5일 火(음력 10월 5일) - 매일경제
- “난 문지기 같았다”…조세호 결혼식 불만 속출, 무슨일 있었길래 - 매일경제
- 16단 HBM3E 샘플, 내년초 엔비디아에 공급 - 매일경제
- “몸짱 원한다면 주사기부터 꽂으세요”…헬스장 곳곳엔 쓰고 버린 스테로이드병 - 매일경제
- 278만원에도 또 완판...삼성닷컴서 ‘5분’만에 품절됐다는 이 물건 - 매일경제
- “20년 넘게 집 안사고 버틸만 했네”…서울 알짜 공공분양 당첨 컷 보니 - 매일경제
- “아내가 각방 그만 쓰자고 하네요”…이것 바꾼 50대 부부, 금슬도 좋아졌다는데 - 매일경제
- 정종철·황규림 부부, 자식농사 대박 “중3 딸 쓴 소설책 이주의 도서 5위” - 매일경제
- FA 최대어 최정 원클럽맨 남는다! SSG “FA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