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억대 전세 사기범, 좋아하던 배우도 만나게 해줬는데 1원도 안 갚아”
[뉴스엔 이해정 기자]
방송인이자 스포츠트레이너인 양치승 대표가 억대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후 형사 고소 진행 상황을 밝혔다.
11월 4일 양치승은 개인 채널을 통해 '지금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양치승은 헬스장 임대 사기로 억대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양치승은 영상에서 "임대인 조 모씨를 형사 고소했고 결과가 나왔다. 조금 저희가 뭐랄까 황당해서 힘이 빠진다. 혐의 없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너무 답답하고 이렇게 임대 사기 전세 사기를 쳤는데 모든 임차인 보증금 1원 한 푼 갚지 않았는데도 사기죄 성립이 안 되더라. 저도 너무 이해가 안 간다"고 무혐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임대인이 처음부터 사기를 칠 의도가 없었고 재계약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유를 들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양치승은 "근데 이게 말이 안 맞는 게 처음 사기 칠 생각이 없었다면 저한테 '10, 20년 오랫동안 돈 많이 벌어서 나가라' 이런 이야기 안 했을 거다. 제가 들어왔을 때 (임대 기간이) 3년 10개월 밖에 안 남았었다. 보통 10년 정도 하려고 들어오거나 권리금 받고 팔던가 이렇게 해야 사실 큰 손해 받지 않고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서 저희도 영업을 할 수 있는 건데 처음부터 사기 칠 생각이 없었는데 그런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보증금도 돌려주지 않았고 중간에 임대료도 6개월 더 받은 상태에서 그 돈도 주지 않았고, 그 다음 3년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알려주지 않았고 되려 '10년, 20년 열심히 해서 돈 벌어가라' 이랬다. 그런데 이게 사기 치려고 하지 않았다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두 번째 무혐의 조건이었던 '재계약 노력'과 관련해서는 "재계약이라는 건 말 그대로 내가 1호 주차장, 2호 주차장 있는데 재계약하면 그 사람은 월 몇 천만원씩 이득을 보는 거다. 당연히 그러면 재계약을 하려고 하지 저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사기꾼놈이 자기가 돈을 임대료를 앉은 자리에서 돈 몇 천만원씩 더 먹을 수 있는 건데 그게 재계약을 노력하려고 한 거라고 한다. 노력한 이유가 뭐냐. 자기 배 불리려고 한 거지 않냐"고 주장했다.
양치승은 등기부등본상 임대인 조 모씨와 아내 이 모씨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며 "일반 사람들은, 보통 등기부등본에 가족들이 떨어지거나 따로 살진 않지 않냐. 그런데 이 사람들은 돈 자체를 와이프 쪽으로 몰고 조 모씨 대표, 이렇게 해서 뭔가 이상한 짓을 많이 한 상태다. 그래 놓고 사기치려고 하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보통 일반 사람들은 가족이 같이 살고 등기부등본에 같이 돼 있지 저렇게 말도 안 되게 떨어져 있고 실제로 살기만 한다. 누가 물어보면 같이 안 산다고 하고"라고 거짓말을 지적했다.
이어 "저는 같이 사는 건 알고 있었다. 처음에 조 모씨는 자기 와이프는 집에서 하는 게 뮤지컬 보고 책 보고 이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저한테,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소개도 시켜달라고 했었고 뮤지컬도 보여주고, 그 배우도 만나게 해줬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 사람들은 이걸 이용해서 사기 칠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지금은 같이 살지 않는다' 이런 거짓말을 한다. 이제까지 같이 사는 것처럼 말해 놓고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 저한테 보증금도 계속 돌려준다고 했었다. 그리고 이 보증금이나 임대료 말고도 다른 식으로 피해를 더 많이 봤다 공사를 한 것도 있고, 이 사람이 거짓말해서. 그런데 저한테 메시지를 이렇게 보낸다 ' 너 혼자 손해 보는 것들, 너 혼자 피해보게 하지 않을 거니까 걱정마'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단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한 것처럼 되지도 않았고 한번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계속 사기 치려고 한 것밖에 안 되는데 이게 무혐의다. 이해가 안 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양치승은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치승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천하제일장사'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2020년 제27회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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