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기관 주차장부터 국가유공자 예우 시작
내년까지 30여면 설치키로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청사 및 산하 공공기관에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을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산격청사와 동인청사에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을 1면씩 설치했다. 앞으로 도시관리본부·도시개발공사·대구시설관리공단·엑스코 등에 주차장 31면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9월20일 주차구역 설치 근거를 담은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대구광역시청 및 소속기관 청사, 대구시가 설치·관리하는 공공기관에 주차면 규모가 50개 이상이면 1개 이상을 우선 설치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주차장 출입구 또는 승강기가 가까운 곳 등에 주차구역을 두도록 해 접근성을 높이도록 규정했다.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으로 확보된 주차면 바닥에는 주차구획이 표시된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별도의 안내표지판도 설치된다. 독립·국가·참전·특수임무·고엽제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훈보상인 대상자 본인이 탑승한 경우만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등이 탑승한 자동차가 이 주차구역을 이용할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발행하는 신분증서 또는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각 운영기관은 이용자에게는 신분증서 등의 제시를 요청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등이 탑승하지 않은 차량이 우선주차구역에 주차한 경우 다른 장소로 이동하도록 권고될 수 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존중과 배려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면서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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