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이 바라본 국악관현악…'국악관현악의 재배치'

현대음악 해석 탁월한 최수열이 지휘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현대음악의 범주 안에서 국악관현악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최수열의 지휘로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악관현악의 재배치'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서양오케스트라는 같은 성질의 유사한 악기군으로 구성된 반면 국악관현악은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악기들의 조합이 매력이다. 이번 무대는 국악기들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악기배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다.

지휘자 최수열은 현대음악 해석에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정통 레퍼토리부터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최수열은 국악관현악을 현대음악의 큰 틀 안에서 바라보며 각 악기들의 고유한 매력을 극대화 하는 독창적 '배치' 실험을 시도한다.

최수열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작곡가 김택수와 정일련, 플루티스트 최나경, 타악 연주자 최소리가 함께한다.

공연에서는 과학과 음악을 잇는 작곡가 김택수의 작품 두 곡을 초연한다. 서울과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작곡으로 방향을 틀고 진은숙의 제자로 성장한 인물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 클래식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음악가들이 고국에 함께 모여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국악에 접근하는 무대"라며 "계속 분화하며 발전하는 우리 전통음악의 새 흐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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