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HJ중공업, 글로벌 함정시장 진출 맞손

[서울=뉴시스]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이 ‘해외 함정 수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명섭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 이정욱 HJ중공업 특수선영업팀장.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화시스템이 HJ중공업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함정 기술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출용 함정 개발에 본격 나서며 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 함정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HJ중공업은 해군이 운용중인 소형함과 해경이 운용하는 소·중·대형 경비함 등과 같은 다양한 함정의 선체를 건조하고,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포함한 각종 센서·무장 등을 제작 및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한화시스템은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함정 CMS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 40여 년간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함정에 CMS를 납품했다. 2017년부터 필리핀 호위함·초계함·연안경비함 등 총 13척의 함정에 CMS를 수출하기도 했다.

조명섭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해외수출 함정에 선진국 수준의 기술 성숙도를 가진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MFR)와 같은 첨단 센서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독보적인 해양기술 역량·다양한 수출 노하우 및 수출국 현지화 전략 등 K-방산 경쟁력을 총 동원해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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