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노랫말에 삽화 더해… 그림책 한권 뚝딱

장상민 기자 2024. 11.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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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가수 중 숨은 고수를 찾아내는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3'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홍이삭과 '비타민' 등 아름다운 노래를 쓰고 부른 가수 박학기의 동요들이 그림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중 유일한 동요 '여기 있어요, 고양이'(야옹서가)가 최근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한편 '비타민' '향기로운 추억' 등 아름다운 노랫말로 청중을 매료시키던 싱어송라이터 박학기의 곡도 그림책으로 재창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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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낸 가수 홍이삭·박학기
최근 직접 지은 노랫말로 그림책을 낸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왼쪽)과 박학기.

무명가수 중 숨은 고수를 찾아내는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3’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홍이삭과 ‘비타민’ 등 아름다운 노래를 쓰고 부른 가수 박학기의 동요들이 그림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은 유튜브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작사·작곡하는 프로젝트 ‘차곡차곡’을 진행했다. 밴드 ‘못’의 베이시스트이자 송인섭트리오의 리더 송인섭, 크리에이터 이나래와 함께한 프로젝트를 통해 총 25곡을 만들었다. 그중 유일한 동요 ‘여기 있어요, 고양이’(야옹서가)가 최근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구성원들은 길고양이가 인간에게 하는 부탁, 집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전하는 속마음 등 다양한 고양이의 마음을 가사에 녹여냈다. 길거리에서 고양이 사료를 나누는 ‘캣맘’과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냥줍’, 로드킬 등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상황들은 8절에 이르는 가사로 이어진다. 삽화가 민정원의 손에서 탄생한 아기자기한 그림과 잘 어우러진다. 열일곱 살의 노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민 작가는 경쾌하고 재치있는 터치로 무거움을 덜어내고,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림책 출간을 계기로, 어린이 합창단 ‘싱잉엔젤스’ 단원들이 동요를 다시 불렀다. 홍이삭은 음원 녹음 디렉팅에 참여했다. 먼저 읽어보고 난 후 다시 한 번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어린이 책이 된 것이다.

한편 ‘비타민’ ‘향기로운 추억’ 등 아름다운 노랫말로 청중을 매료시키던 싱어송라이터 박학기의 곡도 그림책으로 재창작됐다. 1990년 발표된 ‘아름다운 세상’(스푼북)이 그 주인공. 곡은 밤을 상징하는 동물인 부엉이가 아이들과 함께 누비는 한밤중의 모험담을 그린다. 우리에 갇힌 독수리, 실험실에 잡혀 온 토끼, 수족관의 돌고래 등을 광활한 하늘과 드넓은 바다 등으로 돌려보내는 이야기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유진이 그린 그림들은 동물과 인간이 자연스레 감정을 나누고 연대해나가는 세상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보여준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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