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흑자 정유 적자…"주가는 SK온 실적에 달렸다"

[SK이노베이션 제공]

3분기 시장 예상보다 더 부진한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주가가 SK온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4233억원의 적자는 컨센서스 2928억원 적자를 대폭 하회했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정제마진과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K온은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 헝가리 신규 공장 램프업 비용이 일부 제거되고 고원가 재고가 소진되며 고객사 정산금을 제외해도 적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는 19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배터리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겠지만 석유와 화학은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분기 발생한 재고관련손실이 제거되고 역래깅효과도 사라지는데다 최근 정제마진과 환율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지난 1일 출범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법인은 오일과 가스 비즈니스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중장기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다만 결국 주가는 SK온의 실적 개선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