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스페인 총리가 수해 현장에 타고 온 차는… '렉스턴'

박찬규 기자 2024. 11. 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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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가 수해 현장에 타고 온 차에 관심이 모인다.

산체스 총리가 현장에 타고 온 차는 KG모빌리티의 SUV '렉스턴'이다.

스페인 군에서도 KG모빌리티의 렉스턴스포츠 등을 작전차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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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서 차 유리 파손되기도… 진흙투성이 길에서도 막힘없이 질주
[편집자주] '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총리의 차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쿠바헤드라인 캡처(CubaHeadlines)
스페인 총리가 수해 현장에 타고 온 차에 관심이 모인다. 쟁쟁한 유럽 SUV를 제치고 국산차가 질퍽한 진흙탕 길을 거침없이 누볐기 때문.

지난 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는 레티시아 왕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과 함께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 지역의 재난 현장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주민 일부는 국왕 일행에 진흙과 오물을 집어 던졌고 욕설도 퍼부었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건 정부의 늦은 대응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29일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최소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약 3000여가구가 여전히 단전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대응이 충분하지 않고 부족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군인과 경찰 1만명을 피해 지역에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했다.

SNS에서는 산체스 총리의 차가 공격당하는 모습도 공유됐다. 주민들은 차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쳤다. 일부는 긴 막대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산체스 총리 차의 창문이 박살난 모습을 담은 사진도 올라왔다. 이처럼 공격을 받으면서도 거침없이 진흙탕 길을 질주하는 모습도 공유됐다.
스페인 총리의 차가 습격당해 부서졌다. /사진=엑스 캡처(@AHLIBERTARIA)
산체스 총리가 현장에 타고 온 차는 KG모빌리티의 SUV '렉스턴'이다. 확인 결과 2022년 현지 딜러로부터 구매 이력이 있으며 당시 회사는 경호를 위한 특별한 튜닝은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파손된 사진을 보면 차 내부에 경광등이 설치됐을 뿐 별도의 방탄 튜닝은 하지 않은 일반적인 업무용 차로 보인다.

스페인은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유럽에서 많은 판매량을 보인 지역이다. 스페인 군에서도 KG모빌리티의 렉스턴스포츠 등을 작전차로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렉스턴은 2022년부터 스페인에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KG모빌리티는 유럽에 2400여대의 렉스턴을 내보냈는데 그중 400대가 스페인으로 향했다.

렉스턴은 2.2ℓ 터보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41Nm의 성능을 낸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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