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남은 그런거 몰라… 압구정 현대 76.5억→ 81.5억

김창성 기자 2024. 11. 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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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에도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값은 계속해서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떨어졌지만 고가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하반기 들어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지역별·단지별 가격 격차는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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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신축 대단지 고공행진… 저가 아파트는 평균 매매가 뚝, 격차 확대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에도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값은 계속해서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지역의 저가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져 두 지역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0.85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올해 전국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떨어졌지만 고가 아파트값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1억1815만원에서 10월 1억1683만원으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982만원에서 12억6829만원으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값 격차도 벌어졌다.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 규제 강화로 하반기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소 꺾였지만 지역별·단지별 가격 격차는 커졌다.

10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40으로 역대 최고치다. 1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4억9011만원을 기록했고 5분위 평균 매매가는 26억511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방위 대출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됐지만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나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했다.

재건축 추진 대장주인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41㎡는 10월16일 직전 최고가보다 5억원 뛴 81억5000만원에 팔렸다. 또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주공7단지 53.46㎡는 지난달 19일 22억8000만원(3층)에 거래돼 역시 신고가를 썼다.

강남과 달리 서울 서남권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 동안 떨어진 지역이 없었지만 전주 금천(-0.06%)과 강서(-0.01%)는 하락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떨어졌지만 고가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하반기 들어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지역별·단지별 가격 격차는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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