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머스크도 효과" 한국 온 비만약…SNS 판매는 불법
[앵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몸무게를 13kg이나 줄여서 화제가 됐었죠.
비법이 바로 다이어트 주사제여서 화제가 됐는데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 출시됐습니다.
벌써 이 비만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SNS를 통한 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직접 식약처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저는 지금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안광수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위고비. 다이어트 주사제인데요. 어떤 약인가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해당 의약품은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성인 비만 환자에게 주 1회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캐스터]
GLP-1이라는 성분은 뭔가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GLP-1이라는 것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약자인데요.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거나 배고픔을 멈추게 하거나 체중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인체 내 호르몬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캐스터]
부작용만 없다면 정말 솔깃한 약인데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이상 사례가 매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악화된다거나 췌장염 그리고 당뇨병 환자에서의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해당 질환의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서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사례 관리가 매우 중요하겠네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네, 맞습니다.
식약처는 출시와 더불어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이상 사례 신속 대응반을 구성해서 해당 제품에 대한 긴급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 약은 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하는 거죠?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그렇죠. 말씀드린 것처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허가된 효능 효과와 용법,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소비자가 다이어트에 약,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별도의 처방 기준이 있을까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동 비만 치료제는 BMI 30 이상의 성인 비만 환자가 사용하는 치료제입니다.
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지만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이 가능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캐스터]
체질량지수 BMI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 BMI는 뭔가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BMI는 체질량지수라고 하여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데요.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자기 몸무게를 키로 두 번 나누어주면 됩니다.
BMI 30이라는 기준을 들어서 설명드리면 키가 173인 경우에는 BMI 30에 해당되는 건 몸무게가 90kg이고요.
키가 163인 경우에는 몸무게 80kg에 해당됩니다.
[캐스터]
벌써 이 비만 치료제를 SNS에서 판매하기도 한다고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그렇죠. SNS 등 온라인상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에 해당이 됩니다.
식약처는 해당 비만 치료제 출시일에 맞춰 온라인 불법 판매, 불법 광고 행위에 대해서 현재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럼 해외 직구도 문제가 되겠네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그렇죠, 해외에서 직접 구입한 의약품은 제조나 유통 경로가 명확치 않아서 의약품의 진위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불법 위조품인 경우에는 위해 물질이 있을 수 있어서 안전 사용을 더욱 담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식약처는 관세청과 협업해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에 국내로 반입하는 것을 즉시 차단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향후 점검계획도 있을까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현재는 온라인 집중 감시를 하고 있는데요.
향후 해당 비만 치료제의 의료기관별 공급량 추이를 확인해서 다빈도 처방 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여부 등 현장 감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캐스터]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고 하잖아요.
비만이 아닌 분들도 이 약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안전한 복용법을 알리는 것도 식약처의 숙제일 것 같습니다.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해당 비만 치료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 사용 홍보물 리플렛을 만들어서 전국 보건소, 병의원, 대한약사회 등 총 680여 개 기관에 배포를 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전 사용 정보를 만들어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캐스터]
이 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데요.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이 있다면요?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본 치료제는 BMI 30 이상의 성인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 등 전문의와 상담 후에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과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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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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