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尹 국정쇄신 관련 "모든 사안 설명드릴 것"

김세희 2024. 11.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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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 대표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및 내각 개편 등 고강도 국정 쇄신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은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입장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참모진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입장 표명을 준비해 왔는데 이왕이면 다자외교 순방 전 밝히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을 이를 수용해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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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4일 밤늦게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을 공개했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두고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 및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다자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께 대국민 소통 형식의 자리를 만들 계획이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 자리를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급박하게 전개된 정국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10%대 최저치로 떨어진 한 여론조사가 나왔고, 야당이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는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을 방치하면 후반기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권 내에서 대두하는 우려를 감안한 결정으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당의 요청에도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했다. 한 대표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및 내각 개편 등 고강도 국정 쇄신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은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입장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4대 개혁 등 집권 후반기 국정 과제 점검을 비롯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미국 대선 등 외교·안보 현안 대응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윤 대통령은 그동안 여권 인사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며 국정 쇄신 방안을 고심해왔고, 이날 오후 참모진과 회의를 거쳐 대국민 입장 표명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심했다.

참모진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입장 표명을 준비해 왔는데 이왕이면 다자외교 순방 전 밝히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을 이를 수용해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윤 대통령이 밝힐 국정 쇄신 해법이다. 여야 정치권의 각종 요구와 압박에 어느 수위까지 응답을 내놓일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일단 회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통화 내용을 토대로 야당이 제기한 본인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반박하며 명 씨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특검법,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는 물론이고,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개각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선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영부인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제외한 대외 활동은 자제하겠다고 재확인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은 지난 5월과 8월 진행됐던 회견과 같은 형식이다. 윤 대통령이 먼저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타운홀 대화 등도 한때 검토했으나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긴 만큼 이전과 같은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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