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 가을 ‘화상’ 위험 대비… 신속한 응급처치 필요[건강올레길]

김재범기자 2024. 11. 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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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은 야외활동, 특히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가을 캠핑 시 부주의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가을 캠핑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캠핑장에서는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탄올을 흘리거나 새었을 때 화학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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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은 야외활동, 특히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산과 들 곳곳에 단풍이 무르으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캠핑을 떠난다. 그런데 가을 캠핑 시 부주의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화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야 화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가을 캠핑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난방이나 조리 등을 위해 사용하는 난로, 화로 등을 사용하다가 불이 주변으로 번져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불에 피부가 직접 닿거나 불똥이 튀어 화상을 입을 경우, 고온의 열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화상이 생각보다 깊을 수 있다.  캠핑장에서는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탄올을 흘리거나 새었을 때 화학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학화상은 유독성 화학물질이 피부에 묻어 발생하는 화상이다. 에탄올과 같은 강력한 화학 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취급 시 주의해야 하고 장갑 등을 착용하여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에탄올은 휘발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주변 공기에 퍼져 나갔다가 불을 붙이면 폭발하거나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기화한 에탄올의 농도가 낮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점화해야 한다. 
수원 새솔외과의원 이하균 원장 사진제공|수원 새솔외과의원
화상은 온도가 높을 때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낮은 온도라도 지나치게 오래 노출되면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저온화상은 난방기구를 사용하거나 불멍을 즐기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 단백질이 변성되어 괴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초반에는 증상이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피부가 갈라지고 갈색으로 변하며 따갑거나 가려운 느낌이 든다면 저온화상을 의심해야 한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난로나 모닥불 등에 지나치게 가깝게 가면 안 된다. 또한 온열기 등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에도 너무 높은 온도로 설정하지 말아야 하고 손난로, 핫팩 등을 사용할 때에 기구의 표면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찰열에 의해 화상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넘어지는 사고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마찰화상은 지면과 피부가 접촉하며 생기는 마찰열 때문에 피부가 손상되는 상황이다. 주의력이 낮은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마찰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가 찢어지거나 벗겨지는 등 다른 부상이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은 편이다. 

어떠한 이유로든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응급처치를 한 뒤 화상 전문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고 즉시 차가운 물을 사용해 환부를 식혀야 한다. 얼음을 직접 대면 오히려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열기를 식힌 후에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환부를 감싸 오염을 막은 뒤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캠핑장은 대부분 도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화상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 시간을 단축하려면 캠핑장 주변에 가까운 화상병원을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물집이 잡혔을 때 이것을 터트려서는 안 되며 소주나 된장 등을 환부에 바르면 오히려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환부를 식히고, 보호하여, 화상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원 새솔외과의원 이하균 원장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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