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막판 공략…'선거 불복' 암시 발언하기도
[앵커]
이번엔 트럼프 후보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로 가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이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정 특파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오늘(5일) 트럼프 후보 자택으로 돌아오는 거죠.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게 트럼프 후보의 자택, 마라라고 리조트입니다.
트럼프는 내일(6일) 이곳 팜비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인근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인데요. 아직 자택으로 돌아오는 정확한 시간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 언론들이 이미 이곳 팝 비치에 집결해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전날, 트럼프 후보 마지막 한 표 어디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는 중입니다.
트럼프는 오늘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니아를 거쳐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이번 대선 레이스의 최종 유세를 마무리합니다.
마지막 유세전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관세 폭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멕시코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범죄자와 마약의 홍수를 막지 않으면 모든 수입품에 즉시 25%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앵커]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에만 유세를 집중한 것과 비교하면, 여러 주를 돌면서 강행군을 펼친 건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어제 나온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자신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고요. 또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동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표 단속이 시급한 곳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펼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름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상승세를 굳혀간단 분석이 많았는데, 선거 막판 판세가 좀 흔들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수치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선거 막판에 판세가 미묘하게 흔들린 건 사실입니다.
이 때문인지, 트럼프는 부쩍 선거 불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자주 꺼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모든 선거는 화요일 밤 (투표 당일) 9시, 10시, 11시까지 결정되어야 합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4년 전 대선 때처럼, 전체 개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표 당일 밤에 선제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자신이 패할 경우 향후 선거 불복을 위한 소송전에 돌입할 거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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