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물류기지 2곳 방화 러 군정보국 소행-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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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DHL 화물수송기에서 발견된 2개의 발화 장치가 발견된 일이 미국 및 캐나다 행 화물기 또는 여객기에 불을 지르려는 러시아의 비밀공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7월 독일 라이프치히와 영국 버밍햄의 DHL 물류 기지에서 발화 장치가 작동한 뒤 여러 나라가 범인을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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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향하는 비행기·화물기 추락 의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DHL 화물수송기에서 발견된 2개의 발화 장치가 발견된 일이 미국 및 캐나다 행 화물기 또는 여객기에 불을 지르려는 러시아의 비밀공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7월 독일 라이프치히와 영국 버밍햄의 DHL 물류 기지에서 발화 장치가 작동한 뒤 여러 나라가 범인을 추적해왔다.
유럽의 수사 당국과 정보기관들이 현재 발화 장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파악했으며 러시아의 공작으로 결론 내렸다고 안보 당국자들이 밝혔다. 발화 장치는 마그네슘으로 만든 물질에 전자 장치를 심어 문자 송신으로 발화하도록 돼 있다.
당국자들은 리투아니아에서 영국으로 발화 문자가 송신한 일이 북미 행 비행기에 실린 발화 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지 실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리투아니아 경찰이 4건의 발화 문자를 보낸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자신의 이름을 이고르 푸르드니코프라고 밝혔으나 본명이 알렉산데르 수라노바스이며 러시아 정보기관의 프락치라고 당국자들이 밝혔다.
폴란드 검찰청은 당국이 외국 정보기관의 사보타지 및 테러공작에 참여한 4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추가로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청은 “용의자들의 목표가 최종 목적지가 미국과 캐나다인 발화장치 소포에 문자 전송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파벨 소타 폴란드 정보기관책임자는 러시아 공작원들이 배후에 있다면서 “러시아 정치지도자들이 소포가 폭발해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벌어질 일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서방 정보당국자는 러시아 군정보국(GRU)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DHL 물류기지 발화 뒤 영국정보기관장들이 러시아의 사보타지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리처드 무어 MI6(영국 대외정보국) 국장은 지난 9월 러시아 공작기관의 “행동이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민간 여객기 또는 화물기를 추락시키는 일은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 없이 진행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마그네슘으로 만든 발화장치는 일단 발화하면 비행기의 소화 장치로는 끄기 어려워 비상 착륙해야 하며 대양 위를 비행하는 동안 불이 나면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독일 수사 당국이 밝혔다.
토마스 할덴방 독일 국내보안국장은 의회에서 비행편이 연기되면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일이 “우연한 행운”이라며 비행 도중 발화했으면 추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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