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박영현·윤동희·문동주 등' 03즈, 한국 야구를 짊어질까?


[STN뉴스] 이형주 기자 = 김도영(KIA), 박영현(KT), 윤동희(롯데), 최지민(KIA), 김영웅(삼성), 문동주(한화), 이재현(삼성), 이병헌(두산). 2003년생들이 한국 야구를 짊어질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월 13일부터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했던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하지만 정상 도전은 만만치 않다. 13일부터 대만에서 진행되는 조별 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쿠바와 B조에 묶였다. 일본이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2위 안에 들고 이후 4개 팀이 풀리그로 진행하는 슈퍼 라운드를 거쳐 결승에서 승리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류중일호의 상황은 좋지 않다. 핵심 전력 중 이탈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거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손주영(LG), 김혜성(키움), 강백호(KT) 등 복수 선수가 부상 혹은 병역 의무 이행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현재 2022년에 KBO리그에 드래프트된 2003년생 선수들이다. 현재 21세의 선수들이다. 2003년생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한국 야구를 짊어질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받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역시나 김도영(KIA)이다. 정규리그서 타율 0.347(전체 3위), 홈런 38개(2위), 도루 40개(공동 6위), 안타 189개(3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등 괴물 같은 활약을 보였던 그다. 정규리그 MVP가 확실시되는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포함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해 KBO리그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후 늦게 합류했지만,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안타와 도루를 보여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각오를 하고 있다.
여기에 류중일호에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 박영현(KT)와 윤동희(롯데)다. 두 선수는 KBO리그에서 마찬가지로 맹활약했으며, 류중일호 투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무리 혹은 셋업맨으로 활용될 것이 유력한 박영현은 지난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상대팀 감독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르만도 욘슨 쿠바 감독은 "9회 나왔던 투수(KT 위즈 박영현)이 구속 등 가장 인상적이었다"라며 극찬했다.
윤동희의 경우 2일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홈런 포함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아시안게임 등 소속팀 롯데에서 못지 않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나는 그다.
윤동희는 2003년생들을 향한 호평에 "일단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세대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김)도영이의 경우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저와 같은 나이대 친구들과 좋은 평가를 해주심에 감사하지만 아직 어리고 할 일들이 많다. 감사하면서 그 기대에 걸맞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행을 견인했던 김영웅과 이재현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김영웅은 현재 담 증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이 확실치 않다. 이재현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웅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여하는 등 팀의 간판으로 올라온 두 선수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KIA 소속으로 류중일호에 합류한 또 다른 2003년생 최지민도 눈여겨 봐야 한다. 비록 이번 시즌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류중일호 합류 후 부활의 날갯짓을 보여줬다. 여기에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전, 대만전 호투를 생각하면 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발목 뼛조각 수술로 합류가 불발된 두산의 이병헌은 팀의 핵심 불펜으로 올 시즌 역대 KBO리그 좌완 최연소 20홀드 기록을 썼다.

한화의 문동주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로 가장 유력한 차기 국대 1선발 후보다.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야구의 보물이다.
박찬호·조성민·임선동·박재홍·염종석 등의 1973년생, 추신수·이대호·정근우·오승환·김태균 등의 1982년생, 류현진·강정호·양의지·최정·황재균 등의 1987년생. 김현수·김광현·양현종·손아섭 등 그간 한국 야구의 황금 세대라 불린 세대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2003년생들이 기대만큼 성장해 그런 세대로 자리잡을까. 다가오는 프리미어12에 그 답이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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