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KLPGA 상금왕보다 LPGA 지름길?
지난해 공동 9위 너머 높은 곳 도전
이가영·이소영도 초청선수로 참가
‘닥공여왕’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시즌 최종전을 불참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51위 황유민은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653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같은 롯데 후원을 받는 이소영, 그리고 올해 KLPGA투어 롯데 오픈 우승자 이가영과 함께 스폰서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53야드(4위)의 시원한 장타와 버디율 3위(21.55%)의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올해 KLPGA 투어 상금 4위(10억 510만원), 대상 7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은 미국 대회 출전을 위해 같은 기간 열리는 2024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투어 챔피언십에는 부득이 불참하게 됐다. 우승하면 2억 5000만원을 더해 올시즌 상금왕도 노려볼 수 있지만 황유민은 지난주 S오일 챔피언십에도 결장하고 연습과 체력 보충으로 한 주를 보냈다. 4일 늦은 오후 출국해 현지적응에 나설 계획이다.
황유민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른 자신감을 안고 정상에 재도전한다. 생애 첫 LPGA 투어 출전기회였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황유민은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그레이스 김(호주), 성유진 등 공동선두 3명(12언더파 276타)에 4타차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하와이에서의 선전은 황유민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LPGA투어 진출 목표를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1승씩 거두며 스타선수로 자리를 굳힌 그는 올해 LPGA Q시리즈에 도전하지 않지만 계속 기회를 노리며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가영(세계 105위)에겐 첫 해외투어 원정길이다. 2019, 2021년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해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도전은 처음이라 기대와 긴장감을 안고 나선다. 이소영(149위)에겐 2022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고진영, 김효주, 최혜진, 성유진 등 한국 LPGA 투어 선수들도 출전해 2024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 신인상 1위 사이고 마오(이상 일본), 브룩 헨더슨(캐나다), 지난주 토토 재팬 클래식 준우승자 마리나 알렉스(미국) 등 강자들과 우승경쟁을 벌인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에서 2주 연속 3위를 거둔 상승세의 유해란은 이번주 휴식한다.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에서 3주 연속 톱10에 오른 상승세의 최혜진과 CME그룹 랭킹포인트 60위 이내 진입을 위해 힘을 내고 있는 2022년 챔피언 김효주(61위), 그리고 지난해 초청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연장전에서 그레이스 김에 아쉽게 패한 성유진도 큰 자신감을 안고 정상을 두드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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